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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소식지

[제3호] 소명학교 소명인의 진로와 진학을 말하다 [소명중고등학교 소식지][소담소담]

by 달빛샘 2014.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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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명인의 진로와 진학을 말하다 ::


지난 10월 30일 목요일 늦은 7시부터 본교 청어람 홀에서 9-11학년의 재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진로 진학의 날이 “소명에 따른 진로 연결하기, 소명학교 진로 진학 지도 현황”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자신 또는 자녀의 미래와 관련된 중요한 설명회인 만큼 많은 수의 학생과 학부모가 참석했다. 설명회는 워십이 돋보였던 제이코 찬양팀의 특송과, 의외의 재능을 보여주신 조각 선생님의 특송, 그리고 교장 선생님의 기도로 막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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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무대는 제이코 찬양팀의 워십 ⓒ 소명학교>


먼저 숭의여고에서 진로교사로 근무하는 김진훈 선생님의 한 시간 남짓한 강의가 있었다. 김진훈 선생님은 문․이과를 막론하고 어느 길로 가도 결국 망해서 치킨집이나 하게 된다는 ‘치킨집 인생’으로 우리의 불안을 잘 나타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임을 말씀하시며, 세상의 발달단계에 맞추기 보다는 내 정체성, 내 재능, 내 도움이 필요한 곳, 내가 배울 것, 내가 속할 공동체 등을 아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여러 과목이 융합된 교과와 교과 속 창조-타락-구속의 원리가 들어있는 소명, 배운만큼 품위있게 살아가는 인재야말로 여러 대학과 소명학교가 동시에 추구하는 인재상이라고 강조했다.


그 다음 김진훈 선생님은 최근 대입제도의 트렌드에 대해서 설명해주었다. 일단 수능에서는 2017년부터 한국사와 통합국어가 확정되었고, 2021부터는 융합형 수능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했다. 수시는 논술 전형이 소폭 축소되었지만 아직도 중요하고, 학생부 종합 전형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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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의여고 진로교사 김진훈 선생님이 ‘소명 진로 진학의 날’ 강사로 많은 조언을 해주었다. ⓒ 소명학교>


  •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함을 기억해야
  • 사회에서 융합형 인재를 요구하고 있어
  • 학교생활에 충실하게 하는 것이 경쟁력
  • 자신에게 맞는 입시 전략을 찾아야
  • 부모님이 자녀와 동행하는 자세가 중요


특히 입학사정관 안정, 서류 간소화, 학교 생활 중시 등의 변화가 있다고 하셨다. 그런 면에서 생기부가 탄탄한 대안 학교 학생들이 지원하기 좋다고 하셨다. 또, 효율적인 대입 전략으로는 다음 세 가지를 제안했다.


특히 논술같은 경우엔 인문계는 수능 비문학 지문, 사회 교과서 등에서 지문이 나오고, 자연계는 수능 4점 문제나 과탐 문제를 서술해 푸는 형식이라고 한다. 이 부분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논술 노트나 논술 친구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김진훈 선생님이 가장 강조한 것은 학부모가 곁에서 동행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대입이라는 것 자체가 하나의 기다림의 과정으로, 그 기다림이 힘들거나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곁에서 부모가 자녀를 잡아주어야 한다는 맺는말로 강의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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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후 잠시 동안의 질문 시간을 가진 후, 12학년 담임이신 슬기짱 선생님과 루시아 선생님의 진로 진학 강의가 있었다. 선생님들은 현재 12학년들의 실제 생기부와 졸업 소논문 자료를 제시해 가며 설명했다. 그리고 올 한해 12학년들의 수시를 준비하면서 경험했던 것, 실제 수시 합격사례(합격 대학) 등을 예시로 들어가며 생생하게 정보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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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학년의 올 한해 경험을 사례위주로 알기쉽게 설명하는 슬기짱 선생님의 모습 ⓒ 소명학교>


12학년 선생님들께서 공통적으로 강조한 것은 포트폴리오를 지금(10학년 기준)부터 착실하게 작성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선생님들이 진학지도를 하면서 되돌아보면, 올해 입시를 준비하면서 가장 아쉽고 부족했던 부분이 수시지원을 위한 포트폴리오 준비를 올해 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도 자료가 많이 부족하고 (특히 사진) 상대적으로 정시에 집중할 시간 또한 많이 모자랐다고 한다. 그러면서 4개의 생기부 중 2,3,4,에 기록될 내용들을 지금부터 충실히 작성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활동- 국토순례, 7MM, 동아리, 비전트립, 밥상공동체, 시시콜콜, 튜터링 등-을 미리미리 정리해 놓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권면했다.


또한, 중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려면 아무리 수시를 본다 해도 수능 최저를 고려해야 하므로 정시를 최우선으로 둬야 한다고 했다. 진학하는데 있어서 명문대 위주의 ‘학벌지향적 사고’를 버리라고 했다. 꼭 중상위권 대학만 고집하지 말고 자신의 진로 맞는 알맞은 대학과 학과를 찾아보라고 했다.


수시 준비를 위한 팁으로서는 일단 4년제 대학의 경우 최대 6개까지 수시를 지원할 수 있고, 전문대의 경우에는 제한 없이 자기가 원하는 대로 지원이 가능하다고 했다. 물론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 소위 중상위권 이상의 대학은 대부분 수능최저를 선발기준으로 제시하기 때문에 수능준비를 성실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자기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소명학교에 다니면서 성실하게 학교생활에 임했다면 포트폴리오 전형이나 논술 전형에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대안학교의 경우 내신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검정고시 성적이 내신으로 포함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검정고시 등급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고 했다.


이를 준비하기 위해 소명학교에서는 매년 가을학기에 열리는 진로진학의 날을 포함해서 연합코칭(12학년 멘토가 전부 모여 학생 하나의 수시/정시 전략을 연구하고 상담하는 것), 졸업 소논문 수업(학생기록부 4에서 많은 분량을 차지한다), 모의면접, 인문 논술(논술 지도) 등 다양한 진학코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다. 실제로 몇 명의 12학년 학생들은 수시전형에 합격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 덧붙여서 선배들의 조언 역시 소명학교에서 실시하는 여러 가지 교육 활동과 수업을 성실히 따라가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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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아 선생님이 여러 대학의 수시 정보를 보여주는 것을 끝으로 ‘진로진학의 날’을 마쳤다. 필자는, 이번 ‘진로진학의 날’이 진학 정보를 잘 몰랐던 학생들에게 실질적 정보를 얻는 시간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이미 정보를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12학년의 사례를 통해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생각해본 계기가 됐을 것이다. 결국 학교생활을 충실히 임하는 것이 경쟁력임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김동희 기자

bookworm1999@naver.com



<저작권자 ⓒ 소명중고등학교, 소식지 소담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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