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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소식지

[제28호] 소명학교만의 축제, '화목제' 이야기

by 달빛샘 2016.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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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명학교만의 축제 '화목제'

  • 합하는 학교 소명학교, 한
  • 소리로 찬양하는 소명학교
  • 가 다니는 학교랍니다.^^


소명학교의 세 번째 화목제 풍경

2015년 12월 23일, 소명학교에서 가장 큰 축제인 화목제가 개최되었다. 올해로 3년째가 되는 화목제는 어느 때 보다 풍성했다. 각종 게임과 볼거리, 다양한 먹을거리가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특히 이번에는 작년과는 달리 축제 준비팀이 발 벗고 나서 다양한 부스를 운영했다. 부스 섬김이들을 많이 세워 부스들이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하였으며, 그 덕에 모든 부스가 차질 없이 운영되었다.


예배로 모든 것을 준비하는 소명학교답게, 화목제는 예배로 시작되었다. 전교생이 모여 예배와 찬양을 드린 후, 학생들은 축제에 대한 주의사항과 공지를 주의 깊게 들었다. 그리고 본격적인 부스 운영이 시작되었다.


<먼저 다같이 예배를 드리며 화목제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졌다 ⓒ 소담소담, 2016>


<교장 선생님의 메시지는 한 사람의 순종을 통해 인간과 하나님의 화목이 시작되었다는 것으로 우리가 작다고 생각하는 일에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역사가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 소담소담, 2016>


<예배 후 화목제를 디자인한 서상진 선생님(뮐러샘)이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있다. 풍성한 프로그램이 준비된 만큼 주의사항도 잘 들어야 했다 ⓒ 소담소담, 2016>



부스 운영(10:00~17:00)

맛있는 먹을거리들이 많아, 학생들은 점심을 먹기 힘들 정도로 열심히 먹었다. 라면, 핫케이크, 컵케이크, 수입 과자 등의 많은 먹을거리가 학생들을 유혹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통일 바라기 동아리에서는 소시지, 치즈 스틱 등의 분식을 팔았다. 또한 학부모님들께서도 떡볶이, 오뎅 등의 분식을 파시며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해주셨다.


<풍성한 먹거리 부스에 동참한 소명 어머니들의 모습 ⓒ 소담소담, 2016>


E-Sports 부스에서는 닌텐도 wii를 이용한 게임들을 준비했는데, 특히 중학생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노래방 부스도 설치되어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여 노래를 불렀다. 또 졸업생 선배들이 오랜만에 학교를 찾아와 물고기 잡기 부스를 운영하였다. 스튜디오 감천 동아리에서는 영화관을 만들어, 시시콜콜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인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의 후속편을 상영하는 등의 활동을 하였다. 영화 동아리에서도 '우규 시네마'를 차려 오랜 시간을 들여 만든 완성도 높은 영화를 상영했다.


<E-Sports 부스에서는 닌텐도wii를 이용한 게임들을 준비해 큰 호응을 얻었다 ⓒ 소담소담, 2016>


단기 선교 후원 부스에서는 지난 여름 다녀온 중국 단기선교 내용이 소개되었고, 이번 겨울에 갈 필리핀 선교의 후원을 받았다. 또 이번 화목제의 유일한 학술 부스인 창조 과학 부스도 예상 이상의 호응을 얻으며 활발하게 운영되었다. 포토 제닉 부스에서는 재미있는 분장을 하고 친구들과 사진을 찍어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필리핀 단기선교 후원을 위한 부스에 마련된 소명중고등학교 컵 ⓒ 소담소담, 2016>


작년 화목제 때는 쉴만한 공간이 없었다는 피드백을 반영하여, 4층에 학생들이 조용히 쉴 수 있는 휴게실을 만들었다. 휴게실 바깥에서는 톰과 제리, 패트와 매트 등의 추억의 애니메이션이 상영되었다. 도서관에선 메이즈 러너 등의 인기 영화를 볼 수 있도록 했다.


<4층에 소명휴게실에 마련되어 축제가 진행되는 중간에 쉬고 싶은 학생이 쉴 수있도록 배려했다 ⓒ 소담소담, 2016>


야외에는 엄청난 이목과 인기를 끌은 트램플린과 에어 바운스가 있었다. 학생들은 동심으로 돌아간 것 마냥 에어 바운스(공기 주입식 놀이기구)를 뒹굴고 트램플린(보통 방방이라고 불림)을 뛰며 신나게 놀았다. 또 야외에선 반별로 진행하는 행사도 있었다. 모든 학생들이 참여한 줄넘기 대회와 탁구공 던지기 게임도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별관에는 기도실이 있었다. 열심히 놀다가도 차분히 하나님을 만나고 싶어질 때면 별관으로 향했다.


<야외에 설치된 트램플린과 에어 바운스는 중고생 모두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 소담소담, 2016>


작지만 알찬 각종 대회들도 치러졌다. 농구장에선 학생들이 3:3 농구대회를 벌였다. 풋살 대회도 뜨겁게 치러졌다. 팔씨름 대회와 체스 대회도 열렸다.


<레인보우7 보드게임 개발자인 박광제 선생님(마중물샘)과 직접 해당 게임을 하는 부스로 이기면 레인보우7 보드게임을 선물로 받게 된다 ⓒ 소담소담, 2016>


<시네마 감천 영화 동아리에서 홍보부스 마지막 준비가 한 창이다 ⓒ 소담소담, 2016>




10학년 학생들의 마당놀이

점심을 먹고 난 후 10학년 학생들이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여 준비한 마당놀이가 있었다. 장구와 북, 꽹과리, 징을 치며 신명나게 풍물놀이 공연을 했다. 풍물놀이를 한바탕 벌인 후 탈을 쓴 학생들이 무대로 나와 ‘봉산탈춤’ 공연을 선보였다. 탈을 쓴 학생들이 춤을 추고 연극을 하며 한껏 흥을 돋구었다. 판소리 식으로 진행된 공연은 사회와 정치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준비할 시간이 한정되어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쪼개가며 열심히 준비한 것이 느껴지는 훌륭한 공연이었다.


<봉산탈춤이 새롭게 태어났다. 현실을 풍자한 소명 마당놀이 한마당! ⓒ 소담소담, 2016>>


<사자탈까지 준비해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 소담소담, 2016>


<학생 모두가 미술시간에 직접 만든 탈을 쓰고 공연을 하고 있다 ⓒ 소담소담, 2016>


<마을 어른신들이 10학년 탈춤을 함께 관람해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축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 소담소담, 2016>


<10학년의 수고와 노력으로 축제 분위기는 한껏 고조되었다 ⓒ 소담소담, 2016>


깨알같은 재미가 있었던 게임


축제 준비 팀이 준비한 게임이 여럿 있었다. 모든 학생들에게 다른 학생의 초성과 그 학생의 간단한 소개가 적힌 이름표를 나눠주고 그 이름표의 주인을 찾아주는 활동을 했다. 선후배 끼리 교제도 할 수 있고 알아갈 수도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또 이름표에 문자가 하나씩 적혀 있었는데, 축제 중 미션 단어가 주어지면 이름표에 적힌 문자들을 이용해 그 단어를 완성해오는 게임도 있었다. (미션 단어는 ‘화목제’였다.)


보물찾기 게임도 진행되었는데, 많은 학생들이 학교 곳곳을 돌아다니며 보물을 찾아 다녔다. ‘월리를 찾아라’라는 게임은 재미있는 상황을 많이 연출했다. 한 학년당 ‘월리’가 한 명씩 있고 그 월리를 찾는 게임이었다. 월리를 찾는 방법은 월리로 의심되는 사람 앞에서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웃거나, 우는 등의 정해진 미션대로 행동을 하는 것이다. 그 사람이 월리라면 그 행동을 똑같이 따라한다. 그래서 교내 곳곳에 월리를 찾으려 춤을 추고 노래를 불러 즐거움을 선사해주는 학생들이 많았다.


<초성으로만 상대방을 찾아 이름표를 전해주는 미션이 전체에게 주어졌다 ⓒ 소담소담, 2016>


멘토반별 모임(18:00~19:00)

할 수 있는 활동이 너무 많아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부스 운영 시간이 끝나고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부스를 정리한 뒤 멘토반별 모임 시간이 진행되었다.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멘토반별로 모여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간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1년 동안 동고동락한 친구들과 한해의 마지막을 정리하며 2015년을 돌아보았다.


<11학년 경청반의 멘토반별 모습이다. 한 달간 마니또를 정해서 준비한 선물을 전해주고, 공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 소담소담, 2016>


소명 콘서트(19:00~21:00)

멘토반별 시간이 마친 뒤, 화목제의 2부라고 할 수 있는 소명 콘서트가 시작되었다. 작년 화목제에 비하면 공연 수는 적었으나 공연 하나 하나가 알차고 멋졌다. 12학년 김기쁨, 이강훈, 남재현 학생의 듀엣송 <Lucky>가 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노래 잘 부르기로 유명한 학생들이 뭉친 만큼 감미롭고 훌륭한 공연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9학년 최현준 학생이 나와 피아노 연주를 선보였다. <All about me>라는 곡으로, 자칫하면 지루할 수 있는 피아노 연주인데도 모든 학생들의 이목을 끄는 멋진 연주를 들려주었다. 다음 공연은 11학년 이지혁, 최현준, 윤희창 학생의 <하늘을 달리다>였는데, 유명한 곡인만큼 많은 학생들이 코러스 부분을 열성적으로 따라 불렀다. 신나는 분위기의 밴드 연주와 멋진 보컬 덕에 큰 호응을 얻었다. 다음에는 10학년 이준석, 배이안, 곽민석, 구영환, 성지민 학생이 나와 <I`m not the only one>이라는 곡을 밴드 스타일로 보여주었다. 다음 공연은 12학년 정민우, 8학년 정민영 학생의 <힐링이 필요해>였다. 유일하게 다른 학년으로 구성된 팀이었는데, 사이좋은 남매답게 호흡이 잘 맞았다.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12학년 조성현, 이강훈, 박용기 학생의 노래였다. <한 사람> 등 세 곡을 불렀는데, 화음도 적절하게 넣어가며 부르는 수준 높은 공연이었다.


<12학년 이강훈, 남재현, 김기쁨 학생의 오프닝무대 'Lucky' ⓒ 소담소담, 2016>


<9학년 최현준 학생의 피아노 연주 ‘All about me’ ⓒ 소담소담, 2016>


콘서트 시간표는 이것으로 끝이었다. 하지만 소명지기들과 축제 준비팀이 준비한, 대부분의 선생님들에게도 비밀로 부쳐졌던 깜짝 프로그램이 있었다. 바로 ‘박스가왕’이다. 유명한 음악 서바이벌 예능 ‘복면가왕’을 패러디한 것이다. ‘복면가왕’에서는 가수들이 마스크와 분장으로 자신의 모습을 가리고 노래를 부르며, 청중들이 목소리를 듣고 그 가수가 누구인지 맞추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소명학교에선 분장을 하거나 가면을 준비하기 어렵기 때문에 공중전화박스를 무대로 옮겨와 그 안에서 노래를 부르고 그 안에 누가 들어있는지 맞추었다. 맘쌤, 별빛쌤, 태미쌤, 뮬러쌤 등 많은 선생님들께서 노래를 부르셨다. 매일 듣는 목소리인 만큼 대부분 한소절만 듣고도 어느 선생님인지 맞추었다. 선생님들의 노래 실력도 볼 수 있고 어느 선생님인지 맞추는 재미도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




<11학년 윤희창,최현준,이지혁 학생의 ‘하늘을 달리다’ ⓒ 소담소담, 2016>


<10학년 이준석 학생이 노래하고 있다 ⓒ 소담소담, 2016>


<8학년 정민영, 12학년 정민우 남매가 다정하게 부른 ‘힐링이 필요해’ ⓒ 소담소담, 2016>


<마지막 무대를 맡은 12학년 박용기 학생이 마이크를 잡고 있다 ⓒ 소담소담, 2016>


<소명 1기 선배들이 학교를 방문했다. 후배들이 준비한 화목제를 함께 즐기고 누렸다 ⓒ 소담소담, 2016>


연합 예배

다음 날인 12월 24일, 소명학교 학생들은 더빛교회의 강당에서 모였다. 9학년 학생들이 1년 동안 드라마 수업을 하며 함께 준비한 연극을 선보였다. 올해 국토순례를 배경으로, 친구를 미워하고 싸웠지만 예수님의 살아있음을 느끼며 화해한다는 내용이었다. 40분가량의 긴 연극인데도 대사 하나 틀리지 않고 능숙하게 연기한 것은 오랜 연습 덕일 것이다. 직접 나무를 자르고 그림을 그려 만든 배경도 눈을 끌었다. 뮤지컬로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은 영상을 사용하는 등 다양한 연출기법을 사용했다.


10학년 친구들도 연극을 준비했다, 사랑이 깨져 슬퍼하는 주인공을 친구들이 위로해주는 내용이었다. 춤, 노래 등이 적절히 섞여있어 더욱 이목을 끌었다. 전날 봉산탈춤과 풍물을 했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준비하기 벅찼을 텐데, 이렇게 훌륭한 연극까지 보여준 10학년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선생님들도 공연을 준비하셨다.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노래를 다함께 부르셨다.


공연들이 끝난 뒤 예배를 드렸다. 선생님들로 구성된 찬양 팀이 나와 찬양 인도를 해주셨다. 그리고 교장선생님께서 나오셔서 설교를 해주었다. 특별히 화목제의 의미를 설명하며 연극공연을 통해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메시지를 전했다.


<1층 입구에 각종 부스와 프로그램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 소담소담, 2016>

2015년 화목제를 마치며

이번 화목제는 어느 때보다 풍성했던 것 같다. 그것은 선생님들과 축제 준비팀이 오랜 시간 준비하고 고민한 덕이다. 또 부스를 운영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열정, 공연을 준비해준 선생님과 학생들의 노력 덕이다.


다만 부스 운영 후 학교 곳곳에 쓰레기가 많이 뒹굴고 있었던 것은 반성해야할 것이다. 축제를 즐기는 것은 좋지만 그 뒷정리까지도 깔끔하게 할 수 있는 소명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또 내가 만든 쓰레기가 아니라고 해서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청소하는 문화를 세워갔으면 좋겠다.


또 부스 운영하는 친구들은 부스에 매달려 축제를 많이 즐기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 부스 섬김이들을 많이 세워 교대로 부스를 운영하면 모든 학생들이 축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려면 많은 섬김이가 필요하다. 다음 해에는 더 많은 학생들이 자원해주었으면 한다.


화목제를 풍성하게 해준 모든 분들에게 수고했다는 감사의 인사를 건넨다. 다음해의 화목제도 벌써부터 기대된다. 또한 성탄절을 축하하며, 메리 크리스마스!


11학년 김하림 기자 angelha988@naver.com


<저작권자 ⓒ 소명중고등학교, 소식지 소담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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