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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소식지

[제26호] 김지예 학생의 좌충우돌 영국 유학기③

by 달빛샘 2015.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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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예 학생의 좌충우돌 영국 유학기③

  • "자선단체를 돕는 콘서트에서 태권도 퍼포먼스를 선보였어요"
  • "FIC에서 매수업이 기대가 됩니다
  • "유림이가 함께하게 되어 기쁩니다
  • "월요일마다 션샘과 소명모임 함께해"


<영국 유학, 좌측부터 이시원 선생님, 이유림 학생, 김지예 학생>


안녕하세요. 12학년 김지예입니다. 여름방학을 마치고 영국에 돌아와 다시 학교생활을 하게 된지 2달이 조금 넘어가는 이 시기에 3번째 영국 유학기를 쓰게 되었어요. 다시 시작된 학교 생활과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주로 나눌게요.


자선단체를 돕는 펠릭스토시 콘서트에 참여

며칠전 FIC학교에서는 자선단체를 돕는 목적으로 펠릭스토 시장님이 주최하신 콘서트가 있었어요. 약 100명의 지역시민분들과 외빈분들이 오셨고, FIC학교 학생들이 주가 되어서 찬양팀, 기타연주, 밴드, 춤, 오케스트라, 태권도, 우슈, 합창, 피아노 독주 등 여러 공연을 했었는데, 국제학교답게 다양한 문화를 선보일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아리랑'이 태권도 퍼포먼스의 배경음악이면서 동시에 오케스트라에서 연주되었었는데 션샘은 영국 땅에서 아리랑을 들을 수 있다는 것에 감격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우리가 가진 재능으로 지역 자선단체를 도울 수 있다는 것, 그리고 한국의 문화를 영국 땅에서 이렇게 소개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한 시간이었어요.


<아리랑에 맞춰 태권도 퍼포먼스를 선보였어요>


<자선단체 돕기 콘서트에서 합창을 하는 모습이에요>


<콘서트에서 아름다운 하모니로 좋은 반응을 얻었어요>


저번 달에 있었던 half term(학기 중 일주일 간의 짧은 방학)에 저는 런던에 다녀왔어요. 하루는 션샘과 친구들과 함께 런던아이, 빅벤, 버킹엄 궁전, 타워브릿지, 옥스포드 서커스 등을 둘러보았고, 다른 날에는 제가 가장 관심 있어 했던 과학박물관을 보고왔어요.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떠나 오랜만에 휴식을 가질 수 있게 되어서 즐거웠어요. 매번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런던은 참 바쁜도시인 것 같아요. 영국의 수도답게 사람들도 많고, 퇴근길에 런던 지하철에서는 숨이 막힐 정도로 사람들로 가득하더라고요. 제가 간 날 하루는 비도 굉장히 많이 내려서 계속 빗속에서 걸어다녀야 하기도 했어요.


학교생활에 대해 좀 더 말해보자면, 저는 이곳 FIC에서 고등학교 마지막 학년을 시작했고, 지금은 대학입시와 내년 5월에 있을 에이레벨(A2) 시험을 준비하고 있어요. 수업은 언제나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지고 영국 선생님들께서도 학업 뿐만 아니라 생활까지도 하나하나 세심하게 잘 돌봐 주셔서 즐겁게 학교 다니며 공부하고 있어요. 선생님들께서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수업을 준비해 오시기 때문에, 매 수업이 기대가 된다는 게 엄청난 장점인 것 같아요. 아래 사진들은 분자의 구조와 특성을 배웠던 화학 수업, 브로콜리 엽록체의 색층분석 실험을 했던 생물 수업, 로켓을 만들어 운동장에서 발사시켰던 물리 수업시간이에요.


<생물실험 수업시간>


<물리실험 수업시간>


<색층분석실험 수업>


<화학수업 '분자구조'>



국제학교를 다니며, 기숙사 생활을 한다는 것은 독특하고도 재밌는 경험들을 하게 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하프텀(방학) 마지막 날에는 "Best decorated room contest", 말 그대로 제일 잘 꾸며진 기숙사 방을 투표로 뽑는 대회가 있었어요. 처음으로 남자친구들은 여자친구들의 방에, 또는 그 반대로 가서 구경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고, 그 이후 투표를 통해 시상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어요. 또한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지내다 보니 언어에 대한 도전을 많이 받게 되는 것 같아요. 서로의 언어로 짧은 단어나 인사말 등을 가르쳐 주고, 만날 때 마다 배운 것을 쓰면서 대화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새로운 놀이(?)가 되었고, 덕분에 저는 스와힐리어(탄자니아 언어), 태국어, 중국어, 독일어, 러시아어 등 다양한 언어를 매일 조금씩 배우고 있어요. 러시아에서 살던 한국 친구로부터 중국, 탄자니아 친구들과 함께 일주일에 한 시간씩 러시아어 수업을 듣기도 하고요. 한국인이 많아서 그런지 몰라도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이 한국말을 얼마나 빨리 배우는지를 보면 정말 놀라울 정도에요. 어떤 친구는 심지어 FIC에 온 이후로 한국을 정말 좋아하게 되어서 한국에서 대학교를 가서 일하고 싶어하기도 해요. 서로 언어를 가르쳐 주면서, 문화를 이해하기도 하고, 세상에 대해 더 넓게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에 감사하네요.


9월부터 유림이가 FIC에서 같이 공부하게 되면서, 소명식구가 한 명 더 늘게 되었어요. 저에게 있던 소명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유림이 덕분에 든든함으로 채워지기도 하고, 요새는 틈만나면 함께 얘기하면서 그리운 마음을 나누고, 즐기고 있어요^^. 월요일 저녁에는 션샘과 소명모임이 있는데 함께 찬양하고 말씀보고, 일주일 동안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공부는 어떤지, 어려운 점은 없는지 등 근황을 나누기도 하고, 소명학교 소식도 전해 들으며 함께 중보하고 있어요. 자칫하면 생활에 익숙해져 방향과 중심을 잃어버릴 수도 있지만, 이렇게 말씀을 읽고 기도 하면서 내가 왜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지, 그리고 나를 붙드시는 하나님은 누구신지를 매번 기억하게 되는 것 같아요. 항상 기도로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종종 혼자 되뇌이는 말이지만, 오늘도 주님의 날입니다^^!


12학년 김지예 학생(FIC 영국유학반) kjy97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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