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FIC 이유림 학생 유학 생활기 ①
- "기도와 엄마가 보내주는 말씀구절이 가장 큰 힘이 되고 있어요"
- "흔들릴때 마다 사명선언문을 읽으며 마음잡아"
- "기도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해"
소명을 잠시 떠나 새로운 FIC에서 새로운 시작!
안녕하세요. 소명 영국 유학반 11학년 이유림입니다. 슈퍼맨 선생님께서 영국에서의 일들을 기록해달라는 부탁을 하셔서 김지예 선배와 같이 저도 소담소담을 쓰게 되었어요. 영국에 온지 한 달이 지나 2개월째에 접어들고 있는데 긴 시간은 아니였지만 짧게나마 제가 영국에 와서 느끼고 깨달았던 것들, 영국 생활에 대해서 같이 나누고자 해요. 저는 12학년 김지예 선배가 첫 스타트를 끊었던 영국 펠릭스토우 지역에 있는 FIC 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FIC는 Felixstowe International College의 약자이구요. 여기 FIC학교는 전교생이 56명이고, 저와 같은 학년인 12학년 친구들은 18명으로 학생수가 정말 적어요. 하지만 이 적은 학생수에 비해 학교 크기는 정말 커요. 소명학교 학생들이 전부 들어와도 FIC 학교에 반도 차지 하지 못할 크기죠.
FIC 교육과정에 대해서
FIC 학교도 소명학교와 비슷하게 학년이 5개로 나누어져있어요. class 1부터 시작해서 year 10, year 11, A Level 과정인 year 12, year 13이 있죠. 저랑 지예 언니는 A Level과정이라 12, 13학년에 속해 있구요.
A Level 학업 기간은 2년이고 A Level 1년차를 as과정, 2년차를 a2과정이라 해요. 그리고 A Level을 배우는 2년동안은 본인이 선택한 4과목만을 집중적으로 배우게 되요. 그래서 전반적인 내용을 더 깊고 자세히 배울 수 있다는 것이 A Level을 배우는데 있어서 가장 좋은 장점인 것 같아요.
A Level과목은 Art, Media, Chemistry, Biology, Physics, Psychology, History, Economics, Maths 등이 있고, 저는 현재 Art, Media, Psychology, Maths 이 4과목을 배우고 있어요. 더불어 필수로 듣는 수업은 P.E와 Game이 있는데 Game은 한국에서 듣는 체육 수업이라 생각하시면 되고, P.E는 체력운동 수업이에요. FIC 학교에서는 체력을 정말 중시하기 때문에 체력 운동도 빼놓을 수가 없죠. 아마도 체력을 길르는 것 또한 학업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겠죠?
소명학교와 FIC 학교의 다른 점이 있다면 이 곳은 멘토 교사, 학급 반이라는 것이 있지 않아서 아침 조회와 오후에 마치는 종례도 있지 않아요. 그래서 일주일의 시작인 매주 월요일 아침과 일주일의 마지막인 금요일 아침에는 전교생과 선생님들이 다같이 모이는 assembly라는 조회 시간을 갖게 되요. 이 시간에 선생님들의 전달 사항을 듣게 되죠.
수업은 아침 9시부터 시작을 하게 되고 정규 수업은 5시 30분에 끝나게 되요. 그 후 6시 15분부터 8시 15분까지 2시간 동안은 or과 prep 시간이 있어요. or은 reading과 writing을 하는 시간으로 쉽게 영어 소나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주어진 시간 안에 하루치 or을 해서 바로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빠른 독해와 글쓰기 실력을 늘릴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저랑 지예 언니는 이시원 선생님이 만드신 or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ㅎㅎ. 그 이후에 있는 prep은 한국에서의 야자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prep까지 마친 후 기숙사로 돌아가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은 간식 day가 있어요. 교장 선생님의 사모님께서 직접 운영을 하시고 매점에서 판매한 수익금은 봉사기금으로 쓰고 있어요. 간단하게 김밥, 떡꼬치, 컵라면, 샌드위치, 치킨 등을 사먹을 수 있어요. 주말에는 기숙사에서 쉬는 친구들도 있는 반면 도서관에 가거나 근처에 있는 town에 나가서 시간을 보내기도 해요.
<매점에서 파는 김밥, 떡볶이에요. 정말 맛있어요. ⓒ 소담소담, 2015>
<학교와 기숙사 사이에 있는 TOWN이에요. 한국으로 말하면 중심가,번화가 정도가 되겠네요. ⓒ 소담소담, 2015>
아직은 어설픈 유학 생활...
그리고 그리던 영국에서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머나먼 이국 땅으로 왔지만 마음만큼 쉽지가 않았어요. 새로운 곳에서의 생활, 새로운 언어, 가족과 친구들, 선생님들이 없이 혼자 서야 한다는 생각에 설레었던 마음이 점점 두려움으로 가득차게 되었지요. 하지만 FIC 학교는 영국에 있는 국제 학교이지만 대다수가 한국 학생들이에요. 그래서 영국 생활에 적응하는데에는 별 어려움이 없었어요. 한국 학생들이 많아 편하기도 했지만 당연히 영어를 배우는 데에도 한계가 따를 수 밖에 없었죠. 가장 어색하고 낯설었던 것은 한국에서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하던 가족과 친구들이 곁에 없다는 것이었어요. 항상 옆에 있던 사람들이 없다보니 두려운 마음이 커지기도 하고 많이 찾기도 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유학을 온 이상 이제는 혼자 나아가야 하는 길이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가족과 소명친구들에게 의지 할 수는 없었어요. 이러한 순간에 유일하게 제게 힘이 되어 줄 수 있었던 것은 기도와 엄마가 매일 보내주시는 말씀구절뿐 이였죠.
기도로 다시 새롭게 시작하다
사실 영국에 와서 가장 흔들렸던 부분이 신앙이였어요. 이곳에서는 소명학교와 다르게 아침마다 선생님과 반 친구들과 같이 묵상하는 시간과 기도하는 시간이 주어지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묵상하는 시간을 갖지 않으면 당연히 소홀해 질 수 밖에 없었죠. 저에게 있어서도 말씀 묵상과, 기도가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되었어요. 솔직히 말해서는 이것저것 할게 많다 보니 한편의 귀찮았던 마음도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학업이 잘 되어가고 있는 것도 아니었어요. A Level이라는 것 자체가 대학을 가기 위한 대학예비과정이기 때문에 공부양이라든지 전반적인 내용 이해가 정말 만만치 않은 수업이었죠. 배우는 과목이 4과목밖에 되지않아 1과목당 수업시간 길었고 그만큼 진도 양도 많이 나갔어요. 그래서 수업 내용을 한 번 놓치면 정말 많은 양의 내용을 놓치게 되는 셈이였죠. 또한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수업을 듣다보니 아직 영어가 들리지 않는 저에게는 놓치는 내용이 대부분이였어요. 수업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다른 친구들보다 몇 배 더 열심히 해야 조금이나마 따라잡을 수 있었어요. 지금 제게 주어진 영국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신앙과 학업이 바르게 세워지지 않다보니 흔들릴 때가 많아 내가 왜 영국에 오게 되었고, 왜 영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지 잊고 있을 때가 너무나도 많았어요. 다시 마음을 다잡기 위해선 나 스스로를 정말 다그쳐야했고, 한국에서 썼던 사명선언문을 다시 읽으며 흔들리지 않기 위해 몸부림을 쳐야했죠. 신앙이든 학업이든 스스로 하는 습관을 길러놓지 않으면 두 배로 더 힘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어요. 확실히 가족과 소명의 선생님들과 친구들을 떠나 이제는 홀로서기의 시간이었기 때문에 옆에서 누가 다그쳐 주는 사람도 없었고, 무엇보다도 내 마음을 바로 세우려 하지 않으면 금방 흐트러 질 수 밖에 없어서 더욱 자신을 다그치며 버텨야 했던 시간이었요. 영국에 오기 전 말씀과 기도를 손에서 놓지 않겠다고 선언을 하고 왔지만 제가 가장 먼저 잃어버린 것이 신앙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다시 신앙을 되찾기 위해서 매주 금요일 밤마다 있는 기도회에 참석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매주 기도회에 참석하게 되었지만 변화되는 것은 없었어요. 하지만 그럴 때일 수록 더 간절하게 기도로 하나님께 나아가다 보니 걱정과 두려움으로 가득 했던 마음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게 됨을 느끼게 되었고, 다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어요. 내 상황을 모른 체 하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어려운 순간일수록 내가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헤쳐나가는 지를 지켜보시는 하나님이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또한 영국에 와서 한 달을 방황하면서 지냈지만 중요한 두 가지를 더 알게 되었죠. 홀로 서기 위해서는 마음가짐과 필요 없는 것을 끊어 낼 수 있는 절제가 필요하다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건 기도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겠지요? 많이 흔들렸던 이 시간을 통해 다시 한번 나를 돌아보고 하나님을 더 찾을 수 있었고,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두려웠던 마음이 이제는 하나님께서 저를 통해 이뤄나가실 일과 더욱 성장시키실 저에 대해 기대되는 마음으로 바뀌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되었어요.
영국에서 작품보다 작품에 대한 글쓰는 것이 중요
비록 A Level이 어렵기는 하지만 한번 도전해 볼 만한 학업이에요. 제가 배우고 있는 A Level 과목 중 가장 재미있게 듣고 있는 수업은 Art 수업이에요. 유일하게 저에게 힐링이 되는 수업이죠. Art 수업은 내년 5월에 치게 될 as시험에 내야하는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수업으로 진행이 되고 있어요.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서는 포트폴리오에 필요한 아티스트와 주제를 정하는 것부터 시작을 해요. 여러 주제들 가운데 저는 textile design과 photography 이 두 가지의 주제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나가고 있어요. A Level 시험은 모두 서술이기 때문에 글 쓰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Art 시험 같은 경우도 포트폴리오 안에 작품보다는 작품에 대한 글들이 훨씬 더 중요해요. 아무리 작품이 뛰어나도 글을 쓰지 않으면 점수를 주지 않아요. 그만큼 영국시험에서는 글 쓰는 것을 정말 중요하게 보는 것을 알 수 있죠.
<천 위에 오일 페인트로 textile을 입히고 있는 과정과 textile을 입힐 옷을 그린 작품이에요 ⓒ 소담소담, 2015>
영국은 half term이라고 학기 중에 일주일 동안 짧은 방학이 있어요. 중간 시험을 치르고 나면 half term이 주어지죠. 저는 지금 이제 막 FIC에서의 첫 시험을 치르고나서 half term이 주어지게 되었어요. 하지만 Half term 이라고 해서 수업이 없는 것은 아니에요. 11시까지 학교에 나가서 본인 시간표에 맞게 개인공부를 하거나 중간에 보충 수업이 있기도 해요. 본 수업이 줄고 자습시간이 많아진다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그 동안의 진도를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라 저에게는 정말 좋은 시간이죠.
지금 FIC학교는 11월에 있을 축제를 준비하느라 다들 바쁘게 보내고 있어요. 저는 이렇게 영국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소명학교도 체육대회와 교내대회도 잘 마쳤다고 들었어요. 이제 적게는 2개월 밖에 남지 않은 가을 겨울학기도 잘 마무리 하시길 바랄게요. 그리고 수능이 정말 얼마남지 않은 12학년 선배들 응원합니다~!. 소명학교 학생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12학년 선배들을 위해서도 기도하고 있으니 기도 제목이 있으면 언제든지 보내 주세요!
<2015년 8월 31일 파송식에서 사명선언문을 읽고 있는 이유림 학생 ⓒ 소담소담, 2015>
<2015년 9월14일(월) 인천국제공항에서 영국으로 떠나는 이유림 학생을 배웅하기 위해 모였다 ⓒ 소담소담, 2015>
<출국심사대 앞에서 멘토인 별빛샘이 이유림학생을 안고 기도해주고 있다. ⓒ 소담소담, 2015>
<이유림 학생을 파송하며 11학년 친구들이 그동안의 추억을 돌아볼 수 있도록
정성껏 만들어 선물한 사진첩 ⓒ 소담소담, 2015>
<12시간 비행후 영국 히드로 공항에 안전하게 도착한 이유림 학생은
션샘과 만나 FIC 기숙사로 가서 본격적인 유학생활을 시작했다 ⓒ 소담소담, 2015>
11학년 이유림 학생(FIC 영국유학반) sallygrace@naver.com
바쁜 중에도 소담소담에 영국유학 생활기를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유림 학생이 잘 지내고 있고, 하나님 앞에 믿음으로 나아가며 기도하는 모습이 참 귀합니다. 앞으로도 국내에서 이유림 학생이 읽었던 사명선언문을 기억하며 중보할 것입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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