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담소담 발간 1주년을 축하합니다.
"기록을 통해 소명을 기억하다!"
<소담소담 발간 1주년을 축하합니다 ⓒ 소담소담, 소명중고등학교, 2015>
'소식을 담다 소명을 담다' = '소담소담' 발간
세상에서 100년이 지난 후 소명중고등학교는 어떻게 평가 받을까? 평가를 받으려면 기초자료가 필요하다. 아마도 소담소담이 그 역할을 감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소담소담에는 학교교육활동이 차곡차고 담기고 있다. 이를 통해서 소명의 교육활동을 기억하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덧 1년이 됐다. 소담소담은 12학년 최헌민 학생의 제안으로 별안간 시작하게 됐다. 학교신문을 만들어보자는 이야기가 왜 주님의 음성으로 들렸을까. 결국 우리의 교육활동이 기록으로 남아야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독교 원안학교를 지향한다면 더더군다나 우리의 교육적 몸부림을 잘 기록하는 것이 중요했다. 마음을 정하니 어떤식으로 할지 다른 학교의 학교신문의 다양한 샘플을 읽어보았다. 거창하게 시작하기는 어려웠다. 사람과 재정이 전무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아주 못할 일은 아니었다. 디자인이 좀 투박해도 예전에 교회에서 주보를 만들고, 매년 학급문집을 만들었던 경험이 있기에 가능했다.
소명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신문 '소담소담'
막상 학교신문을 만들기로 했는데 이름을 어떻게 할까. 학교신문의 이름을 정하는게 쉽지 않았다. 기도하며 고민했다. 하나님께서 국어과 작명의 대가 이효선 선생님(별빛샘)을 통해 ‘소명을 담다, 소식을 담다’라는 뜻의 ‘소담소담’의 이름을 선물해 주셨다. 아주 좋은 이름이었다. 소담소담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해준 이름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2014년 10월 2일 소명중고등학교 학교신문 1호가 세상 빛을 보게 됐다. 오롯이 격주간 발간을 고집했다. 시간이 부족했지만 소명학교의 역동적인 교육활동을 담아내려면 어쩔 수 없었다. 그만큼 소명중고등학교에서 펼쳐지고 있는 다양한 교육활동이 풍성하다는 방증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날밤을 새고, 컴퓨터와 씨름했던 것이 며칠이던가. 그 시간에 흘린 땀방울이 결코 무의미 하지 않다. 이젠 명실상부하게 소명의 학교신문 ‘소담소담’이 자리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재학생들도 처음에는 교실의 애물단지처럼 취급했다. 교실바닥에 떨어진 ‘소담소담’ 위에 발자국이 남겨진 것도 많이 봤다. 상처받을 일이 아니었다. 그것은 소담소담이 불필요하다기 보다 아직 제대로 자리매김 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생각했다. 좀더 많은 학생들이 접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미술과 백병환 선생님(조이스틱)은 소담소담 캘리그라피 공모전을 제안했다. 덕분에 소담소담 6호부터 표지디자인이 업그레이드 되었다. 그러면서 소담소담은 함께 만들어 가는 신문이 되어야 한다는 처음 생각을 다시 갖게 만들었다. 다양한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한 두명씩 소담소담에 재능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9학년 김혜원 학생이 공모하여 제출해준 작품 ⓒ 소담소담, 소명중고등학교, 2015>
이렇게 한 두명이었지만 학생 스스로가 자신의 재능을 표현할 수 있는 통로가 된다는 것은 소담소담 편집자로서 아주 기쁜일이었다. 일례로 만화에 소질이 있는 학생은 만화를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나누었다. 주일 설교를 만화로 그려서 소담소담에 보내오기도 했다. 아마도 설교를 더 집중해서 잘 듣지 않았을까. 또한 개인이 아니라 부서차원의 참여도 늘어나고 있다. 고등 진로프로그램인 7MM 활동부서들 중에서 소담소담을 부서활동에 적극활용하기도 했다. 언어부는 다양한 외국어를 학생들에게 안내하기도 하고, 과학리서치팀은 자신의 활동을 정리해서 보내오기도 했다. 이러한 참여가 늘어나면서 학생들의 관심도 함께 자라났다. 또한 영국유학반 김지예 학생은 FIC 영국유학생활을 하면서 ‘좌충우돌 영국유학기’라는 글을 보내와 후배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영국유학반에 관심있는 학부모에게 구체적인 정보를 전할 수 있었다.
<10학년 순종반 최다은 학생의 루디시리즈는 독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 소담소담, 소명중고등학교, 2015>
<소담소담에 좌충우돌 영국유학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다 ⓒ 소담소담, 소명중고등학교,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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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의 경우 카톡방(카카오톡 전체채팅)을 통해 큐티를 나누거나 다양한 소식들, 사진을 많이 올린다. 소담소담에서는 사소한 채팅 하나하나도 놓치지 않는다. 교사들만 보기에 아까운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채팅은 단순히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그것이 기록으로 이어질때는 살아있는 소명의 역사로 거듭나기 때문이다. 시간이지나면서 학부모님의 참여도 늘어났다. 그 시작은 성벽혁 아버지가 보내왔던 편지였다. 학생들을 향한 학부모님의 바람이 사랑을 가득담아 진솔하게 쓰여있었다.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소담소담 8호에 성벽혁 아버지는 편지를 보내왔다 ⓒ 소담소담, 소명중고등학교,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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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소담을 만들면서 소명학교가 하나님이 움직이신다는 생각을 매번 하게 된다. 작지만 강한 학교였다. 어디에서 이런 비결이 나올까. 훌륭한 교사일까. 뛰어난 학생들일까. 학교를 믿고 지지해주는 학부모님들일까. 그러나 우리의 공통분모가 바로 예수님이었다. '예수님이 만들어가는 학교(MADE IN JEJUS)'로 소담소담 매호 마지막을 장식하고 싶었다. 그 때 가뭄에 단비를 만나듯 우연주 어머니가 '부르심의 한소망'을 캘리그라피로 재능기부 해주셨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MADE IN JESUS'를 부탁드렸다. 흔쾌히 수락해주셨다. 20호부터는 'MADE IN JEJUS'로 마치고 있다.
<소담소담 20호부터 우연주 어머니가 재능기부해준 캘리그라피 'MADE IN JEJUS' ⓒ 소담소담, 소명중고등학교, 2015>
소담소담이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
소담소담이 예산없이 1년간 이어져 온 것은 무엇일까. 소명의 모든 공동체 일원들의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럼에도 창간호부터 1년간 노력한 7MM 언론-출판부 학생들(12학년 최헌민, 11학년 김하림, 김동희, 10학년 박수지)에게 고마운 마음이 크다. 또한 2015년 하반기부터 함께한 학생들(11학년 서은수, 한유희, 9학년 박지성, 이유빈, 한수연)의 합류는 천군만마가 함께하는 든든함이었다. 학부모 지원교사로 수고해주신 허유미 어머니의 협력함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학부모로서 '소담소담'이 제대로 자리 잡아가기 위해 제안한 다양한 아이디어는 좀더 많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소담소담'이 다가가는데 실질적 도움이 됐다. 학부모 보조교사는 아니더라도 외부탐방에 적극적으로 인적 네트워크로 협력해준 학부모님들의 도움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소명의 모든 교육 활동은 신병준 교장선생님(꿈샘)의 지지가 있기에 가능하다. 교사를 믿어주고, 항상 격려해 준다. 소담소담 창간호에 격려사를 다시 읽어보았다. 소담소담에 함께한 학생들이 대한민국의 언론을 밝히는 역할을 감당하길 꿈꿔본다. 그리고 언론이라고 하는 것이 꼭 신문․방송사에 취직해서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존재 자체가 언론이다. 그리고 언론은 기록에 근거한다. 기록의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성경자체가 하나님이 인간에게 허락해준 기록물이 아니겠는가. 망각하는 인간에게 기록이라는 모델을 제시한 하나님은 기록이 필요함을 직접 보여주셨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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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호] 소명중고등학교 소식지, 소담소담 창간호 세상에 나오다
2016년 소담소담을 준비하며
소담소담은 학교신문이다. 하지만 학교 내외의 다양한 행사나 교육활동만 전하는 소식지 형태로 머물렀던 측면이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속에서 소명학교도 존재한다. 앞으로 우리사회의 뜨거운 감자를 소담소담에서 다룰 생각이다. 편집자의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려는 통로가 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이다. 교육기관은 정치적 중립성이 중요하기에 보수의 시각도 진보의 시각도 담아 세상속의 크리스천의 역할을 고민하는 교육적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하지만 성경의 가치와 충돌되는 지점은 명백하게 입장을 표명할 생각이다. 아마도 동성애가 그런 경우가 아닐까 싶다. 소외된곳 함께 웃고 함께 울어야 하는 부분에 대한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그리고 학부모님의 참여를 좀 더 적극적으로 활성화 하려고 한다. 다양한 직종에서 활약하는 학부모님의 인터뷰기사를 비롯해, 시․수필․칼럼등 글쓰기에 소질이 있는 학부모님의 참여를 좀 더 이끌어낼 생각이다. 그래서 소명공동체를 좀 더 하나로 든든히 세워가고, 이땅의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는 방향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도하며 준비하겠다. 할 수 있을까? 작년이맘때도 던졌던 질문이다. 나의 대답은 동일하다. "YES"
편집장 정승민 선생님 comunity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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