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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소식지

[제24호] 지리산 종주 인솔교사 후기 나눔

by 달빛샘 2015.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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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지리산 국토순례 특집>

지리산 종주 인솔교사 후기 나눔


  • "지리산 종주를 통해 10학년 하나되다"
  • "지리산 종주... 마지막 날 새벽 천황봉 일출을 보며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하다"
  • "안전하게 지리산 종주를 마치며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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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학년 경청반 김종은 선생님 ⓒ 소담소담, 소명중고등학교, 2015>



체계적인 준비에 돌입 '유비무환(有備無患)'

가을 학기가 시작 된 후 10학년은 지리산 종주 준비로 바빴다. 체력적으로 지리산 국토순례를 준비하기 위해 일주일에 세 번 정도 학교 뒷산을 올랐고, 토요일을 이용해 광교산을 등산하기도 했다. 지리산 산장에서 밥을 지어야 해서 코펠과 버너를 이용해 밥과 라면을 만들어 먹는 훈련(?)까지 실시했다. 학생들을 인솔하고 두 번째 가는 지리산 종주이지만, 기대와 염려가 내 마음속에 공존했다. 드디어 지리산 국토순례 시간이 다가왔다.


지리산 첫 날 종주를 시작하다!

9월 8일 출발 당일, 가을 날씨가 참 좋다. 구례로 향하는 버스 안의 학생들 모습도 참 밝고 예쁘다. 성삼재 휴게소에 도착해 본격적으로 산행을 위한 준비를 했다. 가방을 몸에 밀착시키고, 신발끈을 단단히 맨다.


산을 오른다는 것은, 하나님을 만나고, 자신을 만나기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세상과 분리되어 자신을 돌아보며, 하나님을 깊이 묵상하기 위해서, 우리는 한걸음씩해 지리산을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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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출발에 앞서서 성삼재 휴게소 단체사진 ⓒ 소담소담, 소명중고등학교, 2015>



1시간 30분 정도 산행을 해서 첫 날 숙소인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 했다. 첫날 저녁 식사는 지리산에서의 저녁 식사 중 가장 풍성하다. 밥 짓는 소리와 요리를 만드는 분주한 모습과, 노고단 대피소에서 바라본 지리산의 평화로운 풍경이 묘한 대조를 이룬다. 첫날 산행에서 아직 힘든 학생은 없었다. 내일이 최대 고비이다. 걸어야 할 거리도 길고, 지형도 험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에게 선생님은 짐을 들어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교육적인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각 두레별로 힘든 친구는 다른 친구들이 대신 짐을 지어주고, 손을 잡아 끌어주며 함께 가는 시간이 되어야 함을 미리 당부 했었다. 내일 과연 학생들이 잘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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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노고단 대피소에서 저녁을 먹고있는 모습 ⓒ 소담소담, 소명중고등학교, 2015>




둘째 날 험한 등정을 하며 공동체를 배우다

둘째 날 오전 본격적인 지리산 등반(登攀)이 시작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대열에서 쳐지는 학생들이 나기 시작했다. 무거운 가방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앞으로 한걸음 한걸음 내딛기 힘겨운 학생들이 두레별로 나타난다. 인솔교사로서 고민이 시작됐다. 그 학생들을 뒤에 두고 시간을 조절하며 먼저 갈 것인가? 그들의 보폭에 맞추어 도착 시간이 점점 늦춰지더라도 천천히 갈 것인가?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그 때 누군가가 처진 학생들의 짐을 매고 앞서서 걷는다. 평지가 아닌 산에서, 그것도 지리산에서 배낭을 2개 든다는 것은 상상하지 못한 고통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그들은 어디서 이런 힘이 나오는 것일까? 가방을 들어주는 친구의 모습에 힘을 얻었을까. 가방을 맡긴 학생들 역시 더욱 힘을 내고, 대열을 따라붙는다. 40여명의 아이들이 한명도 쳐지지 않고, 정해진 시간을 지키며, 대피소까지 도착했다. 3년 전 처음 지리산 종주를 도전했을 때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한 명도 뒤처지지 않은...), 기적을 두 눈으로 지켜보았다. 서로를 도우며 목적지에 가까이 갈수록 감동이 밀려온다. 학생들이 들어 올린 것은 단순히 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인생을 함께 들어준 것이 아닐까. 비단 지리산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인생길에서도 이렇게 누군가를 위해 헌신하고, 섬길 때에 서로의 인생에서 기적을 볼 것이다. 이런 깨달음을 함께 체득하는 시간이 국토순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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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본격적인 등반이 시작되자 학생들이 지쳐서 표정에 힘이 하나도 없다 ⓒ 소담소담, 소명중고등학교,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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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가방을 들어주는 10학년 순종반 이준석 학생의 모습이 대견하다 ⓒ 소담소담, 소명중고등학교,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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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학년 성지민 학생은 두 개의 가방을 메고 급경사를 오르고 있다 ⓒ 소담소담, 소명중고등학교, 2015>



창조주 하나님을 만나다

지리산의 밤은 참으로 고요하다. 저녁 9시만 되면 대피소 전체 소등을 한다. 소등 이후 밖으로 나와 하늘을 보면 평소에는 보기 힘든 수많은 별들을 볼 수 있다. 밤하늘을 수놓은 별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찬양이 나온다. 그런 의미에서 산은 하나님을 만나기 참 좋은 장소이다. 성경에서 호렙산에서 하나님을 만난 모세, 변화산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베드로 등, 우리는 지리산에서 하나님의 음성에 가만히 귀를 기울인다. 10학년을 향한 하나님의 음성을... 마지막 날 새벽 4시, 아직도 어둠이 세상을 덮고 있는 그 시간, 우리는 천왕봉을 오른다. 일출을 보기 위해서이다. 천왕봉에서 일출을 보려면 삼대가 덕을 쌓아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천왕봉 일출을 보기가 힘들다. 3년 전에도 날씨가 흐려 일출을 보지 못했다. 어제밤 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어, 일출을 볼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천왕봉이 가까워 올수록 하늘의 구름이 걷히고, 우리는 천왕봉에서 일출을 볼 수 있었다. 그 감동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하나님이 직접지으신 해를 산꼭대기에 마주하는 감동이 있었다. 창조주 하나님의 손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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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을 기다리는 10학년 국토순례팀의 모습 ⓒ 소담소담, 소명중고등학교, 2015>



"아침해가 돋을 때, 만물 신선하여라,

나도 세상 지낼 때에 햇빛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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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찬양을 드린다. 소명의 10학년이 이 세상 속에서 빛처럼 살아가길 천왕봉에서 기도드리며, 하산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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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에서 선명한 일출을 감격적으로 바라봤다 ⓒ 소담소담, 소명중고등학교, 2015>



주 안에 우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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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에서 함께찍은 10학년 단체사진 ⓒ 소담소담, 소명중고등학교, 2015>



지리산을 오르기 전 10학년은 서로의 관계가 많이 깨져 있었다. 하지만, 지리산에서 우리는 한걸음 한걸음 내딛으며 친구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서로가 보폭을 맞추고, 호흡을 맞추는 일이 공동체 안에서 사랑과 배려라는 이름으로 행하여질 때 이것이 얼마나 아름답고 귀한 일인지 2015년 지리산 종주를 하며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세상과의 단절 가운데,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의 시간을 누렸고, 육체적으로 힘들었지만,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을 보며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마지막으로 부모님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우리는 소명중고등학교 10학년 하나의 공동체임을 다시 확인 할 수 있었다. 안전하게 해단식을 하며 지리산 종주 가운데 함께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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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후 함께 단체사진을 찍었다. 주안에 우리는 하나였다 ⓒ 소담소담, 소명중고등학교,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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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1일(금) ‘2015년 지리산종주’ 해단식을 가졌다 ⓒ 소담소담, 소명중고등학교, 2015>


특별기고 10학년 경청반 김종은 선생님



<저작권자 ⓒ 소명중고등학교, 소식지 소담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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