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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소식지

[제21호] 2015년 소명학교 유럽 그랜드투어를 나누다, 영국 FIC 김지예 학생

by 달빛샘 2015.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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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소명학교 유럽 그랜드투어를 나누다 ::


"기도의 회복!, 역사의 회복!"

"여행을 통해 많은 질문을 얻었다."

"하나님께서 때로는 무언가 답을 알려주시기 위해 여행을 보내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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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7.16.(목) ~ 7.30.(목)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 소담소담, 소명중고등학교, 2015>


안녕하세요! 저는 12학년 비전반(영국유학반) 김지예입니다. 전 이번 년도 초부터 영국에서 공부를 하다 지난 7월에 그랜드 투어에 함께 참여를 했었고 지금은 여름 방학이라 한국에 들어와 이 컨퍼런스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조이스틱 선생님께서 투어의 일정과 내용들을 나눠주셨다면 저는 제가 이번 투어를 통해 배우고 깨달았던 부분을 중심으로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회복(回復, revival)


그랜드 투어를 다녀오면서 참 느낀 바가 많지만 그 중 몇 가지 내용을 한 단어에 담아 본다면 그 것은 "회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투어를 시작할 때 쯤이 제가 영국에서 중요한 시험을 치른 후에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을 때라 당시 저는 많이 지쳐 있었기도 했었고, 그와 동시에 제 마음 속엔 이유 모를 허전함이 있었습니다. 그럴수록 이 투어는 저에게 단순히 유럽여행을 넘어서, 보이진 않지만 뭔가를 분명히 찾아가야 하는 여행이 되었고, 출발 전 미리 투어 중 가게 될 곳들에 대해 공부하고 기도하면서 그 기대감은 점점 커졌던 것 같습니다.



세계 선교의 시초 헤른후트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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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동안 24시간 기도를 이어오고 있는 헤른후트 ⓒ 소담소담, 소명중고등학교, 2015>


저에게 이번 그랜드 투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독일과 체코, 폴란드 국경에 인접한 헤른후트라는 곳입니다. 사실 이곳은 그랜드 투어의 전체 일정을 본다면 그다지 큰 비중을 차지 하는 곳도 아니었고 잠시 들르는 정도였지만 저에게는 그 어떤 곳보다도 인상이 깊었습니다. 헤른후트는 체코의 종교개혁가 후손인 모라비안 형제들이 종교적 박해를 피해 정착한 작은 마을입니다. 독일 드레스덴의 백작이었던 진젠도르프는 이 헤른후트의 땅의 주인이었고, 이 진젠도르프가 사유지를 팔아 모라비안 형제들을 받아주고 함께 생활하면서부터 이 곳은 모라비안의 성지가 되었습니다. 이들은 100년 동안 300명이 넘는 선교사들을 전 세계 열방 곳곳에 파송했습니다. 세계 선교의 시초라고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헤른후트입니다. 문득 이 땅이 이렇게 부흥의 땅이 된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마을 구석구석을 돌며 일일이 이 마을의 역사에 대해 설명해 주셨던 한 여성분의 설명을 들으며 그 이유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기도에 있었습니다. 모라비안 형제들은 24시간 기도하는 사역을 100년이 넘게 이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주변에 있는 독일, 폴란드, 체코를 위해 특히 기도하며,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북한을 위해 기도한다고 합니다.



이 헤른후트라는 곳을 가면서, 그리고 또 매일 아침 에스라와 학개 말씀을 묵상하며, 발길이 닿는 곳마다 기도를 하면서, 하나님께서 저에게 계속해서 "회복하라"는 말씀은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 첫 번째 회복은 바로 기도에 있었는데요, 구체적으로는 "세계, 열방, 민족을 향한 기도를 회복하라"는 것입니다. 사실 영국 유학을 시작할 초기에만 해도 저에게는 막연하지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세계와 민족에 대한 갈망함이 있었고, 제가 영국에서 힘들수록 더 기도도 많이 하고 붙잡곤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어느 정도 제 생활에 적응이 되자 제 영적인 마음도 배가 부르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간절했던 첫 마음을 잃고, 세계와 열방에 대한 기도보다는 지금 내 앞에 놓여진 문제와 상황들에 매여 있기 일쑤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보다는 나에게 급한 것이 먼저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우리는 언제나 내가 어렵고 힘들 때만 하나님을 쉽게 찾고 기도하곤 합니다. 내 문제가 해결되고, 나에게 부족함이 조금이라도 채워지기 시작하면 바로 나는 게을러지고 삶의 우선순위에 있어서 하나님은 그 다음으로 밀려나게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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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른후트 기도탑에서 조용히 두 손을 모았다 ⓒ 소담소담, 소명중고등학교, 2015>



'나에게 진리는 나의 목숨과 바꿀 수 있을 만큼 소중한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다


그랜드투어 기간 중 우리는 진리에 목숨을 걸었던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가 방금 소개했던 진젠도르프와 모라비안 형제들을 비롯해 마틴 루터와 얀 후스가 바로 그들입니다. 이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질 수 밖에 없게 되는 것 같습니다. "과연 내 안에 내 목숨까지 걸만한 진리에 대한 갈망이 있을까?" 라는 질문입니다. 그랜드투어 기간 동안 저는 화려한 유럽의 모습 보다도 갈망 없는 저의 모습을 먼저 보게 되었습니다. 가끔은 참 답답했습니다. "나는 예수님을 믿는다고 말하면서, 복음이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진리라고 말하면서, 왜 내 마음에는 그것에 대한 열정이 없고 뜨거움이 없는거지?" 라는 질문이 저에게 계속해서 있었습니다. 제가 나름대로 깨달은 결론은, 이런 간절함이 부족한 이유는 내 안에 말씀이 바로 서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무언가에 대해, 그것이 무엇인지도 명확하게 알지 못하는 사람이 그것을 위해 목숨을 바칠만한 뜨거움을 가진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여러분들도 각자의 인생에서 계속해서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나에게 진리는 나의 목숨과 바꿀 수 있을 만큼 소중한가?' 라는 이 질문은 그 누구에게나, 특히 소명인이라고 불리는 우리에게는, 질문에 대답을 내릴 수 있느냐 없느냐를 떠나서, 내가 지금 서 있는 이 자리를 스스로 돌아보게 하는 가치 있는 질문인 것 같습니다.



독일인의 반성을 보며 '역사의 회복'을 생각하다


제가 경험한 두 번째 회복은 바로 "역사에 대한 반성"의 회복입니다. 독일 베를린의 유대인 추모비와 박물관, 그리고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다녀오면서 역사를 기억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현실적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나치 독일의 역사를 보며 인간의 잔인성에 엄청난 충격과 동시에 인간성과 악에 대한 회의가 들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성하는 독일인들에게는 내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나 하는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니, 나도 누군가에게 나치와 같은 가해자가 되어버렸습니다. 내가 반성하지 않은 죄악들을 바라보기 시작했고, 내 안에도 회개가 시작되었습니다.


또한 아침묵상에 에스라서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성전건축 이야기가 이와 동일하게 다가왔습니다. 민족의 죄악을 바라보며 회개할 줄 아는 지도자와, 그로 인해 시작된 이 이스라엘의 엄청난 회개운동은 일종의 하나님의 역사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그들이 이전에 무너졌던 성전을 기억하지 못했다면 성전의 재건은 일어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저희 그랜드투어 팀은 마지막 3일을 오스트리아에서 캠핑을 하며 매일 예배를 드렸었습니다. 기도회를 하던 중에 친구들이 한 사람 한 사람씩 일어나며 자신의 죄를 고백하기 시작했고, 서로에게 용서를 구하고, 또 용서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공동체가 이렇게 회복되는거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시는지 직접 맛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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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캠핑장에서 예배를 드렸다. 자신의 죄를 고백하며 공동체의 회복을 경험했다 ⓒ 소담소담, 소명중고등학교, 2015>


소감을 마무리하면서 말씀드리자면, 여행을 하다보면 우리는 여러 질문을 잔뜩 얹고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물론 이 여행은 직접 어딘가로 떠나는 것이 될 수도 있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우리 마음 속에 한 두 가지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시작되기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런지 하나님께서는 우리 마음이 가장 분주할 때, 무언가 답이 필요할 때 이런 여행을 가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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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장벽을 뒤로하고 이시원 선생님과 점프샷!!! ⓒ 소담소담, 소명중고등학교,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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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학년 김지예 학생  kjy97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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