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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신문

[제66호]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합격 소명 5기 송태현 선배에게 듣는다” :: 소담소담 학교 신문

by 달빛샘 2020.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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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경제학부 합격 소명 5기 송태현 선배에게 듣는다”

소명교육공동체 5기 졸업생

송태현

 

Q.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합격소감을 들려주세요?

 

가지고 있는 비전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에 불과합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기관에서 최고로 깊이 있고 내용이 있는 공부를 하고 싶다는 이유로 재수를 택하고 열심히 공부해 원하는 학과에 합격한 만큼, 대학생활도 재수생활 이상으로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아갈 예정입니다.

 

 

Q.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면서 입시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을텐데 소명교육과정을 끝까지 마치고 졸업 후 재수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일단, 학교가 내세우는 가치와 학교의 목적이 마음에 들었고, 소명을 졸업하기까지 준비되어있는 다양한 시스템이나 인적 자원, 선생님들과 친구들을 떠나고 싶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10대라는 시간이 자신의 인생의 방향을 대략적으로 정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하며, 이때 어떤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고, 어떤 가치관을 기반으로 세워진 시스템을 만나는지가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10대라는 중대한 시기에 소명학교에서 배우고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나중에 제 삶의 방향에 미칠 영향을 고려했습니다.

 

또한, 소명을 다니면서도 수능 공부를 하는 것이 양립 불가능하지 않다는 마음으로, 수능 공부에도 절대 소홀하지 않았습니다. 소명에서 가르치는 내용들이 얼마나 유의미하고 가치 있는지와는 별개로, 그 내용이 수능 준비와는 거리가 많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걸 인지하고, 학교를 다니면서도 스스로 학교생활에 투자하고 나서 남은 얼마 안 되는 시간을 모두 공부에 투자하면서까지 수능을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나름 전에 비해 많이 진보한 성적을 얻었지만, 역시나 수능과 연관이 없는 수업들과 병행을 하다 보니 수능에 온전히 시간을 투자하지는 못했기에 그 결과가 기대한 만큼은 성에 차지 않아 재수를 선택했습니다.

 

 

Q. 소명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중등,고등 각각 해주시면 좋겠어요)

 

"뭣이 중헌디?"라는 말을 되뇌며 삶을 살아보세요. 이 질문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낼 때, 그리고 그 답을 향해 노력하며 살아갈 때, 삶의 방향과 방법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7학년 친구들,

소명학교에 처음 오는 친구들입니다. 내가 무엇 때문에 소명학교에 오게 되었는지, 소명학교에서 무엇을 배우고 느낄 수 있을지를 진지하게 고민하며 새 학교, 새 학년, 새 학기를 시작해보세요. 언제, 어디서나 시작이 항상 중요합니다. 고민을 통해 방향을 제대로 잡고 시작할 때, 더 보람차고 유의미한 학교 생활이 시작될 겁니다.

 

8학년 친구들,

중학교로 치면 그 유명한 중2죠. 많은 것에 대한 의문이 생길 겁니다. 나는 왜 사는지, 소명학교는 왜 나의 삶에 낮은울타리 등의 제약을 거는지, 왜 저 친구는 나랑 잘 맞지 않는지, 재미없는 수업을 왜 듣고 있어야 하는지... 이런 의문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을 보고 소위 중2'병'이라고 부르며 이런 고민을 병리적 취급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시선 때문에 요즘 청소년들은 그 의문을 너무 쉽게 불만으로 전환해버리곤 하는 경향을 보이곤 합니다. 여러분들은 그 중요한 고민들을 그냥 불만으로 넘겨버리지 마시고, 진지하게 고민해서 나와 타인, 그리고 세상에 대해 성찰하고 깨달음을 얻기 위해 노력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9학년 친구들,

8학년 친구들 못지 않게 많은 고민이 있겠지만, '진학'이라는 키워드가 중요한 고민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 진학에 대해 고민할 때, 진지하게 "이 시기의 나에게는 무엇이 중요한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고, 그것을 위한 길을 선택해보세요. 나에게 이루고 싶은 명확한 꿈이 있고, 소명학교에선 그것을 좇기 힘들겠다고 판단이 든다면 다른 학교에 진학하거나 학원을 가는 등의 선택을 할 수 있고, 반대로 소명학교 밖에선 하기 힘든 걸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소명학교에 남는 선택을 할 수 있겠지요. 물론, 아무리 1년 내내 고민해봐도 명확한 답이 서지 않고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헤맬 수도 있겠지만, 진학에 대해 어떤 선택을 하게 되든 그 고민들은 삶의 방향키이자 양분이 될 겁니다.

 

 

10학년 친구들,

우선 제가 소명지기일 때 7학년이었던 하은이를 비롯한 친구들이 벌써 10학년이라는게 신기하네요^^ 암튼 10학년 친구들은 고등학교 진학의 고민에 이어 계열 선택의 고민에 놓일 것이고, 또 신입생들은 학교생활에 적응하며, 여러 면으로 혼란스러운 시기가 될 텐데, 내가 무엇을 바라는 마음으로 소명고에 진학했는지를 마음속에 꼭 담아두고, 그것을 기준으로 여러 중요한 결정을 내리며 노력하는 삶을 살기를 응원합니다.

 

11학년 친구들,

12학년은 졸업 및 대입을 준비하는 시기이기에, 사실상 책임을 도맡고 후배들을 이끌어가야 하는 소명의 맏형, 맏누나이기도 하고, 12학년을 한 학년 앞두고 많은 고민과 두려움을 가지고 있기도 할 겁니다. 가장 고민이 많을 시기이기도 하고, 몸도 몸대로, 마음도 마음대로 매우 바쁠 시기일 것입니다. 분주한 와중에도 내 마음 속에 무엇이 있는지를 잊지 않고 살아가고, 끊임없이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며 내가 잘 살아가고 있는지 성찰하길 바랍니다. 또, 구체적으로 진학하기 원하는 분야나 학과 등을 깊이 고민하고 그 분야와 관련된 활동을 활발하게 할 수 있는 마지막 1년이라고 봐도 무방하니,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잘 활용하시길 바라겠습니다.

 

12학년 친구들,

제가 두 번이나 겪어봤기에 수험생이라는 아이덴티티의 무게를 조금은 공감합니다. 아마 나아가고 싶은 방향이 아직도 명확하지 않아서 힘들어하는 친구들도 있을 테고, 방향은 비교적 명확하게 잡았지만 넘어야 할 벽이 너무 높아 힘들어하는 친구들도 있을 겁니다. 부디 바라기는, 전자의 친구들은 자신이 나아가야 할 사회의 영역에 대해 진심으로 깊게 고민하고, 후자의 친구들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십시오. 그리고 고민이 있거나 힘든 상황에 놓였다면, 저에게 연락해 주십시오. 치열하게 고민하는 소명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Q. 앞으로 어떤 영역에서 주님의 소명에 어떻게 반응하며 살아가고 싶나요? 

 

저의 관심 영역은 2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학문의 영역입니다. 역사적인 사회 변동과 이에 따른 대응 정책을 연구하고, 또 미래에 일어날 다양한 일을 예측함으로써, 미래의 변화에 적합하게 대응하는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시행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대학교에서의 학업, 그리고 그 이상의 여러 기회를 찾아 세계를 읽는 안목을 키울 예정입니다.

 

두 번째는 인재양성의 영역입니다. 2019 한 해 동안 소명 밖에서 공부를 하며, 꿈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 또는 꿈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존재인지에 대해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원대한 꿈을 이뤄나가고자 하는 목표가 있는 청소년, 그리고 그런 목표를 찾고자 하는 청소년들을 지식적, 정신적, 물질적 측면에서 도와줌으로써 목표를 찾고 이뤄나가도록 하는 일을 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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