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12학년 봄 나들이가다, ‘쉼’ 북촌 한옥마을, 삼청동 거리, 창덕궁, 입시 STOP! ‘쉼’이 있는 교육!! [소명중고등학교 소식지][소담소담]

12학년 봄 나들이가다! '쉼'

• 북촌 한옥마을, 삼청동 거리, 창덕궁
• 입시 STOP! ‘쉼’이 있는 교육!!

<좌측부터 12학년 박건희, 정민우, 유예나, 최헌민, 정하람, 이주원 ⓒ 소명학교, 2015>

지난 5월 6일, 여름 학기 시작을 하루 앞둔 날 아침에 7학년부터 11학년 학생들은 곤히 잠들어 있었을 것이다. 그럼 12학년들은 무엇을 했을까?

지난 5월 6일, 아침 10시에 12학년들은 안국역 2번 출구로 모였다. 이른 아침부터 모인 이유는 바로 봄 소풍을 가기 위해서였다. 엄밀히 말하자면 졸업 앨범에 넣을 졸업 사진을 찍기 위해서였다. 12학년들은 안국역에서 모인 뒤에 졸업사진을 찍을 장소인 북촌한옥마을로 향했다. 북촌한옥마을로 가면서 12학년들은 무엇을 느꼈을까? 12학년인 필자는 설렘과 어린애나 느낄 법한 흥분을 느꼈다. 일반 고등학교에서는 체험할 수 없는 고3의 봄 소풍. 어떻게 보면 공부 할 시간에 놀러가서 시간 낭비나 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필자가 느낀 것은 고등학교에서의 마지막 시기인 고3때 서로를 더 기억하고 보내기 위해서 그리고 기운이 빠지는 이 시기에 더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 위해서라는 것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필자에게 봄 소풍은 졸업사진을 찍고 친구들과 신나게 노는 것 그 이상이었다.

북촌한옥마을을 둘러보면서 남녀 구분 없이 신나게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하고 장난도 치면서 신나게 놀았다. 어떤 친구들은 사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어떤 친구들은 가게를 둘러보고 어떤 친구들은 무언가를 먹으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점심이 되자 수제비 집으로 갔다. 삼청동에서 유명한 맛 집으로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유명한 집이었다.

점심을 먹은 뒤에는 삼청동 거리를 걸었다. 삼청동 거리에는 아기자기하고 예쁜 가게들이 많았다. 아기자기한 것들을 좋아하는 여자 친구들은 좋아서 여러 곳을 둘러봤다. 삼청동 거리를 나온 다음에는 창덕궁을 갔다. 창덕궁은 5대 궁궐 중 하나로 멋진 궁궐이 있는 곳 이었다. 그곳에 가서 궁궐을 둘러본 다음에는 멘토반 끼리 단체사진을 찍었다. 멘토반 끼리 찍은 다음에는 12학년 전체 사진을 찍었다. 단체사진을 찍고 헤어지기로 한 시간이 3시였기에 모두가 아쉬운 마음으로 헤어졌다.

일반 고등학교를 다니는 고3 학생들은 공부와 입시에 얽매여서 제대로 된 추억을 만들지 못하고 그 시절을 보낸다. 좋은 추억을 남기며 잠시 하루를 비우고 어디로 놀러 가자고 하면 일반 학생들은 기겁을 한다. 하지만 이 시절을 그냥 입시와 공부로 가득 채워진 시절의 기억으로 남긴다면 아쉬울 것이다. 대한민국의 고3들이여~! 하루 정도는 입시에서 벗어나서 자유로워지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어떨까? 개인 휴식이 아닌, 같은 반 친구들과 웃으며 이야기 하고, 졸업 사진도 찍어보자. 서울, 경기에 거주한다면 소명12학년이 다녀온 봄나들이 장소를 추천한다. 내년이 되면 졸업식을 하게 된다. 그리고 대학생이되고, 성인이 되어 시간이 한 참 흐른뒤 2015년 봄 나들이 사진첩을 보며 공부를 못해서 아쉽다고 말하는 친구들 보다 소중한 추억의 에피소드가 가득했던 이야기 꽃을 피울 것이다.

대한민국은 입시공화국이다. 현실의 제도 자체를 부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가끔 하늘도 보고, 친구들도 바라보자. 아무리 바쁘더라도 마음의 작은 여유를 잃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 소명학교, 2015>

12학년 순종반 최헌민 기자

choihm199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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