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담소담

[제48호] ‘미투(#MeToo)’ 운동 그 후

by 달빛샘 2018. 6. 1.
반응형

‘미투(#MeToo)’ 운동 그 후

12학년 박하람 기자


지난 4개월동안 한국은 미투운동으로 온 국민이 혼란스러웠다. 대체 한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이 미투운동은 무엇일까? 


미투운동이란 성범죄(성폭력, 성희롱) 피해자들이 SNS에 ‘나도 피해자’라고 자신이 겪은 성범죄 사실을 고백, 심각성을 알리는 운동이다. 미투운동의 시작은 할리우드의 거물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 때문에 시작하게 되었다. 그의 성 추문이 폭로되자 2017년 10월 배우 알리사 밀라노가 트위터에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면 #MeToo를 달아 이야기 나누자고 제안하며 본격적인 해시태그 운동으로 변화되었다. 해시태그운동 역사상 가장 강력한 만큼, SNS 중심으로 확산돼 세계 80여개국에 전파되었다.




우리나라는 현직 여검사인 서지현 검사가 안태근 전 검찰국장의 검찰내 성추행 사실에 대해 2018년 1월 29일 JTBC 뉴스룸에 생방송으로 출연해 폭로하면서 시작 되었다. 그 후 미투 운동은 연예계, 정치계, 문화계, 교육계 등으로 확산되었다. 미투운동의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들은 배우 조민기, 조재현, 오달수, 안희정 전충남도지사, 정봉주 전의원, 연극연출가 이윤택, 시인 고은, 개그맨 김생민, 영화감독 김기덕 등이 있다.


미투운동이 사회의 긍정적 파장도 큰 만큼, 악용되는 사례도 많고 성범죄라는 어려운 주제인 만큼 부작용도 크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tbs뉴스공장 진행자인 김어준에게 성폭행을 당했으니 조사해달라는 청원을 올렸는데 알고보니 거짓이었다. 배우 곽도원은 이윤택 연출가의 피해자들로부터 금품요구 협박을 받은 적이 있었다. 이렇게 허위로 미투운동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들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고 명예가 훼손된다. 천주교 수원교구 한 모 신부로부터 성폭행 당했다는 사실을 언론에 폭로한 피해자는 가해자의 거짓해명과 이 풍문을 그대로 믿은 교인들과 네티즌들의 음해하는 말로 2차 피해를 겪는 등 미투고백 후 2차 피해로 괴로워하고 있다.




과연 우리 사회 안에 성범죄가 그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미투운동의 피해자들이 대부분 여성이다 보니 사회에서는 펜스룰이라 불리는 미투운동의 예방법 아닌 예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펜스룰(Pence Rule)'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2002년 의회 전문지 <더 힐>에 "아내가 아닌 다른 여성과는 절대 단둘이 식사를 하지 않는다."고 밝힌 철칙에서 비롯됐다. 여성과의 접촉을 사전에 막아 괜한 오해를 사지 않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펜스룰이 미투운동의 대안으로 확산된다면 여성 배제가 정당화되고 유리천장이 공고해질 수 있는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미투 운동을 통해서 우리가 얻어야 할 것이 무엇일까. 최근 유엔 여성 차별철폐인권위원회는 한국여성인권위원회에 여성인권 개선 권고안을 내놨다. 권고안에는 성폭행 관련법 개선도 언급했다. 성범죄의 피해자들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2차 피해를 받는 모순적 성폭력관련법이 시급히 개선되어야 한다. 미투운동을 계기로 성폭력 피해자들이 보호받고 당당해질 수 있는 사회, 여성의 인권이 신장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미투운동의 창시자 타라나 버크는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미투운동은 배타적 대립을 보여서는 안 된다.”, “미투는 성폭력을 겪은 이들 모두를 위한 것이지 여성운동이 아니다.”, “남자는 적이 아니다.” 라는 말을 남겼다. 이처럼 미투운동이 남성과 여성 사이가 더 대립되지 않아야 한다. 남녀의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살아가는 문화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대한민국 사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 유리천장(glass ceiling) : 여성과 소수민족 출신자들의 고위직 승진을 막는 조직내의 보이지 않는 장벽을 뜻하는 말이다.



<저작권자 ⓒ 소명중고등학교, 소식지 소담소담>



 

 




:: 키워드 ::

소명중고등학교, 소명학교, 블로그, 소식지, 소담소담, 용인, 성남, 분당, 수원, 안양, 평촌, 기독교, 대안학교, 원안학교, 미투, 미투운동, 성범죄, 성폭력, 성추행, 성폭행, MeToo


소명중고등학교


  • 주소 :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고기로 377번길 6 (고기동 165번지) 소명중고등학교
  • 전화 : 031-276-7373
  • 팩스 : 070-8673-7374
  • 이메일 : vccsinfo@gmail.com
  • 홈페이지 : http://vccs.kr

방문하신 분들 정말 환영합니다. 포스팅 재미있게 보셨나요?

"공감 누르기", "좋아요 누르기", "공유하기", "댓글 달기" 

블로그 운영에 힘이 많이 됩니다~

그냥 가시면 섭섭해요~ 포스팅에도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간답니다~ ㅠㅠ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