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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소식지

[제31호] 2016학년도 소명중고등학교 중등 9학년 진급식 및 졸업식 소식

by 달빛샘 2016.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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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학년도 9학년 진급·졸업식

  • "모두 모두 수고했습니다. 축복합니다."


주님께 감사하는 진급 졸업식

2016년 3월 1일 화요일, 소명학교에서 9학년 학생들의 진급식 & 졸업식, 그리고 7, 10학년의 신입생, 8, 9학년 편입생을 위한 입학식이 진행되었다. 사회는 11학년 성지민, 한규리 학생이 맡아서 진행을 해주었다.


<제이코 찬양팀이 '감사함으로'라는 찬양을 부르고 있다 ⓒ 소담소담, 2016>


두 학생은 작년 이맘 때 진급식을 했는데 조금 더 진급하는 현재 9학년 후배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7학년부터 9학년까지 중학교 3년이라는 시간동안 하나님께 받은 모든 것이 감사하지 않을까. 그래서 찬양으로 이 시간을 시작하기 위해서 J-CORE 찬양팀이 섬겨주었다. "감사함으로"라는 찬양을 통해 3년간 함께해주신 하나님께 찬양으로 영광을 돌렸다.



9학년 멘토선생님 셨던 윤태수 선생님의 기도가 이어졌고, 윤태수 선생님이 9학년을 생각하며 자작시를 읽어주어 감동을 더했다.



그 다음으로 신병준 교장선생님의 말씀이 이어졌다. 교장선생님은 이번 9학년 학생들이 특별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소명중고등학교 개교때 7학년 과정이 없었다. 이번 9학년들은 7학년 때 입학해 소명의 중등 과정을 처음부터 마칠때까지 학교를 다닌 것이 되기 때문이다. 9학년 학생들이 소명학교를 12학년까지 다니고 졸업을 한다면 처음으로 6년을 모두 다니고 졸업하는 학생들이 된다. 6년이라는 시간을 소명학교에서, 좋은 선생님들과, 좋은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이고, 행복한 순간의 연속이라며 이번 졸업식이 특별한 한 이유를 말했다. 교장선생님은 에베소서 4장 4절의 말씀을 통해서 9학년 학생들에게 말씀을 해주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허락하신 축복과 영광은 부르심이라고 메시지를 전해 해주셨다. 중학교 3년동안은 소명학교 안에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시간이라면 고등학교 3년의 시간 동안에는 예수님을 만난 자로서 어떤 목적을 가지고 어떻게 대학으로 사회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배우는 시기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리고 9학년 학생들 모두와 함께 “우리가 꿈꾸는 소명인”을 함께 읽었다. 7가지 영역 안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또한 예수님을 믿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사랑과 공의가 흘러 넘치는 소명인이 되도록 기도하고 소망하는 시간이었다. 다음 순서로 사회를 맡은 두 학생도, 참석한 모든 학생들이 멘토선생님의 편지를 통해 울컥했다. 9학년 멘토선생님이었던 김수현 선생님(하나샘)이 9학년 멘티들을 위해 편지를 직접 읽어주었다. 편지전문을 싣는다.


사랑하는 우리 9학년 똥강아지들아..!

"우리 9학년, 우리 9학년" 이 말을 입에 달고 살았던 지난 1년이었던 것 같아.

너희를 처음으로 만났던 작년 해오름 전날 밤이 쌤에게는 선명하게 기억나. 설레이고 긴장되던 그날 밤 하나님께서 쌤에게 한가지 약속을 해주셨거든..!

그 약속은 "복음이 그냥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실제 능력이라는 사실, 그리고 그 복음의 능력으로 너희들과 선생님의 무너진 것들을 회복해갈 것이다" 라는 거였어.

그 약속이 작년 3월 1일 이었으니까 딱 365일 지났네,,! 어떻니 얘들아, 지난 한해동안 예수님이 능력이시라는 사실을 맛보았니?? 너희중에 이걸 뼈져리게 느낀 사람도 있을 거고 아직은 낯설게 느껴지는 사람도 있을 거야. 그 약속은 지금도 진행중이고 앞으로 너희의 평생의 삶 가운데 하나님이 어떻게 그 약속을 성취해가시는지 보여주실거니까.. 잊지 않고 기억했으면 좋겠어.. 사랑하는 우리 9학년 얘들아.. 예수님은 살아있으시고 능력있으신 분이야. 너희 삶의 수많은 문제에 그분이 해답이셔. 꼭 기억하고 경험하길 기도해.

쌤이 며칠 전부터 너희에게 보내는 이 편지에 어떤 말을 담아야 할까 고민이 많이 들었어. 지난 1년간 있었던 우리의 울고 웃었던 추억들을 적을까.. 그러면서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이 주신 마음들이 있어서 그 이야기를 하고 싶어.

소명에 와서 쌤이 교사 하나샘으로 하나님 앞에서 두 번 혼났어. 한번은 작년 여름 중국 단기선교가서구, 한번은 어제 아침 선생님들과 아침에 큐티 모임을 하면서였어.

한 학기 동안 너희와 많은 일들이 있은 뒤에 사실 너희를 많이 알았다고 생각했어. 누구는 뭐에는 강하고 뭐에는 약한지.. 사실 너희의 강점보다는 약점을 보며 쌤의 생각이 굳어질 때가 많았어.. 그런데 단기 선교를 하며 말씀을 보고 반응하고 하나님을 닮아가려고 꿈틀대는 현정이, 기문이, 명준이를 보며 쌤이 하나님께 정말 많이 혼나는 것 같았어. 그리고 많이 회개하는 시간이었어. 하나님이 너희를 만지실 때 너희가 약함이 얼마나 강함이 되는지 선생님이 많이 간과했어. 얘들아.. 지난 한 해동안 쌤이 교만하고 믿음 약해서 너희를, 그리고 너희 안에 계신 하나님을 제한하고 기대하지 않았던 때가 있었던 것을 사과해.. 미안해

그리고 올해 하나님께서 쌤에게 주신 말씀이 “누룩같으라”는 거야. 하나님 나라는 누룩같아서 밀가루 안에 넣었을 때 부풀어오르잖아.. 쌤이 이 말씀을 보고 아 쌤이 먼저 선한 것들을 잘 흘려보내야겠구나.. 그리고 너희와 새롭게 함께하게 되는 10학년의 시간동안 너희가 누룩처럼 선한 것들을 퍼뜨렸으면 좋겠다 생각했거든. 근데 어제 아침 묵상하면서.. 하나님이 말씀해주신 것은.. 쌤이 누룩도 아니고, 너희가 누룩도 아니라는 것이었어. 우리는 연약해서 쉽게 범죄할 수 있고 더 많이 넘어질 수도 있지만..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이 누룩이 되어 주셔서 우리 안에 일하시겠다는 것.. 그게 쌤이 어제 하나님 앞에 혼난 내용이야. 사랑하는 우리 9학년 안에 계신 성령님이 너희 안에 일하실 것들을 기대하고 또 기대해.

늘 작별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우리 9학년"과는 매듭을 지어야하는 것이 쌤에게는 서운한 마음이 들어.. 지난 한 해동안 작별했던 아이들이 선생님들은 아직도 맘에 맺혀있을 때가 많아. 그리고 너희 중에서도.. 소명이 아닌 다른 곳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는 우리 일우, 예원이, 희윤이, 성민이, 진영이, 유담이.. 여전히 붙잡고 싶고, 같이 있자고 하고 싶지만, 하나님이 너희의 한걸음 한걸음을 인도해나가실 것들을 믿고.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운 너희들을 보내.. 그리고 계속해서 기도할게.

마지막으로 불러보는 사랑하는 우리 9학년...

너희 때문에 참 많이 웃었고, 많이 울었고, 내가 화를 잘 내는 사람이라는 것도 깨닫게 되었어. 부족한 쌤들과 함께 해주어서 고마웠고.. 참 많이 사랑했다 얘들아.


<김수현 선생님이 멘티들에게 편지를 읽어주고 있다 ⓒ 소담소담, 2016>


다음날이 해오름 캠프이고, 새학기의 시작이었고 또한 하나샘은 10학년 멘토선생님이 되시지만 눈물을 많이 흘렸다. 이유는 1년이라는 시간이 절대로 짧은 시간이 아니었고, 10학년이 되면 다른 곳을 가기위해 소명학교를 떠나는 학생들도 있기에 하나샘 역시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던 것 같다. 멘티들을 향한 사랑의 마음을 하나샘이 읽는 편지를 들으며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이어서 9학년 학생들의 졸업장 수여가 있었다. 졸업장 수여를 마친 후에는 9학년 학생들이 준비한 합창이 이어졌다. "졸업하는 날"이라는 노래로 합창을 했는데 가사처럼, 중학교 3년이라는 시간이 빠르다는 것과 고등학생이 된다는 불안함과 기대를 함께 느낄 수 있었고 글을 쓰는 기자역시 1년전을 다시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합창후, 학생들은 자신의 부모님께 감사장을 적어 드렸다. 우리 모두가 존재할 수 있는 것도 소명학교에 다닐 수 있는 것도 부모님이 계시기에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감사장 안에 적은 내용처럼 졸업과 진급하는 9학년 모두가 부모님께 항상 감사하기를 소망해본다. 9학년 친구들이 또 하나의 노래를 준비했는데 이때는 "우리"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학생들이 제작한 영상을 함께 볼수 있었다. 영상을 보면서 소명학교 안에서 좋은 선생님들과 친구들과 선후배와 함께 있었던 3년의 소중함, 그리고 마지막에는 7학년부터 함께 하다 중간에 작별한 친구들의 이름까지, 그리고 7학년부터 9학년까지 자신을 위해 학교안에서 힘써주신 멘토선생님까지 영상안에 모두 담아 기록을 한 것을 보면서 9학년 학생들의 친구와 선생님들을 향한 사랑과 감사를 느낄 수 있었다.


<졸업장을 수여하는 신병준 교장선생님의 모습 ⓒ 소담소담, 2016>


<윤여명 학생이 감사의 마음으로 교장선생님을 안아주고 있다 ⓒ 소담소담, 2016>


<졸업과 진급을 맞이해 합창하는 9학년들의 모습 ⓒ 소담소담, 2016>


<부모님께 감사장을 전해드리고 안아주고 있다 ⓒ 소담소담, 2016>


<부모님께 감사장을 드리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모습 ⓒ 소담소담, 2016>


<졸업식 & 진급식을 마치고 멘토선생님과 함께 마지막 기념촬영을 했다 ⓒ 소담소담, 2016>


11학년 순종반 박수지 기자



<저작권자 ⓒ 소명중고등학교, 소식지 소담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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