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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소식지

[제16호] 좋은교사운동 대표 임종화 선생님 인터뷰, 7MM 언론출판 [소명중고등학교 소식지][소담소담]

by 달빛샘 2015.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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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MM 언론출판 - 좋은교사운동 대표 임종화 선생님 인터뷰

"교사의 길. 그래도 보람있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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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담소담, 소명학교, 2015>


7MM 언론출판부는 2015년 6월 2일, '7MM 데이'를 맞아 좋은교사운동 본부에서 임종화 대표님과 2시간 가량 인터뷰 나눔을 가졌다. 현재 소명학교의 모든 선생님들이 이 좋은교사운동 연합에 회원이신만큼 더 기대되고 설레는 마음으로 인터뷰에 임했던 것 같다. 좋은교사 운동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목표들이 우리학교 핵심가치에 적용되는 내용들도 여럿 들어가 있어 다시 한 번 그 의미를 깊게 되새겨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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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교사운동에 대해 소개해주고 있는 임종화 대표님 ⓒ 소담소담, 소명학교, 2015>


Q. 좋은교사운동 단체가 생겨나게 된 계기와 간략한 단체소개 부탁드려요.


→ 한창 서태지 등 대중문화가 물밀듯이 밀려들어오던 1990년대에 사회가 개방적으로 변해가고 있던 추세라 교육의 틀이 흔들리고 무너졌었어요. 그 때부터 각 지역의 단체대표들이 모여 교육을 고쳐나가자고 제안을 했고, 98년도부터 본격화가 되었죠.


좋은 교사운동은 모든 학교에 기독교를 전파하는 것을 원해요. 소속된 선생님들 중 일반 공교육에서 교직생활을 하시는 분들도 하나님의 사랑이 전해지도록 노력하고 있고요. 또 ‘5월 연합기도회‘로 단체들이 한 지역으로 모여서 정기적으로 기도모임을 가지고 있어요.



Q. 좋은교사운동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 좋은교사운동은 복음의 능력으로 회복되는 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여기서 회복은 다시 ‘좋음‘으로 돌아가는 것, 즉 교육도 처음에는 아름다움이 있었던 것이죠. 특히 좋은교사운동에서 뿌리의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도 복음의 능력이에요. 하지만 요즘 이 뿌리가 흔들리는 위기가 없지 않아 있어요. 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 교사들은 끊임없이 말씀과 기도를 붙들고 주어진 사명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또 뿌리는 땅 속에 박혀 묻혀있기 때문에 잘 안보이지만 물과 영양분 흡수를 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요. 저희에게는 ‘회복’이 가장 첫 번째 목표입니다.



Q. 선생님이 되기로 결심하신 계기가 따로 있으신가요?


→ 저는 처음부터 사범대학교 출신은 아니었고, 사역자 출신이었어요. 사역자로 활동하던 중 아는 지인분이 저에게 공부방 지원센터교사를 해 볼 의향이 있는지 물어봐서, 고민 끝에 공부방 교사를 하기로 결정했어요. 교사로 아이들과 생활하다보니 깨닫는 것도 많았고, 아마 이 일이 교사로서 소명을 찾았던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어려운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계속 들면서 결국 교직이수를 하여 선생님의 길로 나아갔어요. 교생실습 시간도 참 행복했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Q.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가졌을 때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는 건 무엇이 있을까요?


→ 학생들이 선생님 덕에 공부가 재미있다고 느껴질 때라 생각해요. 어떤 학생이 저 덕분에 성적도 오르고 공부에 흥미가 생겼다고 말해주면 그보다 뿌듯할 때가 없는 것 같아요. 또 왕따 문제가 해결되었을 때, 꿈과 비전을 찾았을 때, 나의 복음으로 인해 예수님을 영접했을 때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Q. 왕따가 발생하는 여러 이유들 중에서 독특한 성향, 외모 등의 이유로 따돌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왕따 종류에 따른 대처 방법이 따로 있나요?


→ 사실 이 문제가 가장 어렵고 힘들어요. 교사로서 한계가 있을 때도 있고요. 예전 경험을 말씀드리면, 한 친구가 성격이 워낙 독특하다보니 일반 또래들과 어울리기 쉽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감당하고 신경써주던 친구들 3명이 있었어요. 근데 그 친구들도 너무 힘들고 지친 나머지 결국에는 관계가 지속되지 못했죠. 그래서 저는 그 학급에서 리더 역할이 강하고 여러 모로 성숙한 학생을 불러 최소한의 문제들은 막도록 도움을 요청했어요. 완벽한 대처는 되지 못했지만 최소한으로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이 사례인 것 같아요. 또 왕따의 문제점은 관계의 경험이 적은 것도 있어요. 1990년대 학생들과 2000년대 학생들로 비교해보면 우선 1990년대 학생들은 밖에 나가 놀면서 싸우기도 하고 화해도 하며 관계의 경험을 쌓아나갔죠. 하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워낙 어린 나이부터 공부에 매달려 살아가기 때문에 관계의 경험이 부족할 수밖에 없어요. 관계의 경험을 어릴 때부터 꾸준히 시켜주는 것을 또 다른 하나의 대안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Q. 일반학교의 대부분은 기독교 학교가 아니기 때문에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면에서도 굉장히 조심스러우실 것 같아요. 어떻게 복음을 전하시나요?


→ 우선 현재 소명중고등학교에서 하고 있는 것과 같이 선생님이 먼저 학부모들께 편지를 전해드리고, 가정방문을 통해 학생과 부모님에게 많은 신경을 썼어요. 그러면 학부모님들도 선생님께 어느 정도 신뢰가 생기거든요. 그렇게 서로 관계가 친밀해졌을 때 복음을 조심스럽게 전하면서 예수님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친구들은 따로 신청하라고 말하면 진짜 신청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복음을 전한다는 것이 전체적인 환경보다는 개인의 의지에 따른 차이이므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또 이런 부분은 교육청에서도 허락이 되고요. 삶으로 보여주고, 감동과 신뢰를 전해주며 모범을 선보이면 복음을 더 쉽게 전할 수 있을 거예요.



Q.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징벌적 대응이 아닌 관계를 다시 회복시키는 '회복적 서클'이 학급에서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예전에 어떤 학생이 정신적 스트레스로 아무도 없을 때 학교 화장실 변기를 망가뜨린 적이 있었어요. 다른 학생들이 그것을 발견하고 교무실로 찾아와 그 이야기를 들은 미술선생님이 핸드폰 카메라를 켜고 화장실로 가서 그 문제의 현장을 찍고 다시 나왔죠. 그런 황당한 일이 일어났을 때 원래는 화내고 범인이 누군지 찾아야 하잖아요. 그런데 그 미술선생님은 다음날 학생들을 모아 앉혀놓고 화면에 그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사진에 대한 자유로운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고 해요. ‘저렇게 행동한 친구의 당시 심정은 어떠했을지, 왜 저런 일을 했을까’ 등을 나누고 마쳤는데 다음에 그 사고를 친 학생이 와서 자백을 했다는 거에요.


이렇게 학생 스스로 자백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그 학생의 마음을 사진감상을 통해 다른 친구들이 헤아려줬기 때문이에요. 그 학생의 마음을 알아줬을 때 진정한 회복이 일어나는 것 같아요. 학급에서도 문제의 초점을 맞추기 보다 마음에 초점을 맞추면 좋겠어요.



Q. 학생들의 잘못한 점들을 혼낼 때는 혼내야하는데, 자칫하면 서로 감정이 상해서 관계가 멀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럴 때는 어떻게 혼내시나요?


→ 목표와 마음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 학생을 변화시키고 싶은 마음. 무언가 스킬(skill)을 따라하면 되는게 아니죠. 학생에게 혼내기전 어떤 목표로 왜 혼내는지 진정성이 있다면 학생이 받아들이거든요. 또 가끔 감정에 치우칠 때도 있으니 저는 그때그때 혼내기보다는 제 감정을 일단 가라앉히기 위해 학생을 교무실이나 수업후 다른 장소로 개별적으로 불러서 이야기 하는 편이에요.



Q. 교사의 꿈을 꾸고 있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해주세요.


→ 현재 학생들이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어려운 아이들이 있는 단체에 가면 간접적으로 미리 경험해볼 수 있을 거예요. 그 아이들을 이해하고 공감해줄 수 있다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거든요. 보조교사로 학생을 가르치는 방법도 괜찮은 것 같아요.


앞으로 교사의 위치에 있을 때나 현재 학생으로 있는 자리에 있을 때 분명 힘든 일들이 있을 거예요. 또 하나님이 인도하신 길도 이 길이 맞나 싶기도 하고 그 과정이 매우 힘들 때도 있을 거고요. 하지만 그렇게 힘듦이 느껴지는 것이 정말 잘하고 있는 거예요. 너무 힘들기만 하면 그 일은 그만둬야죠. 또 너무 행복하기만 해도 문제가 있어요. 항상 ‘불안함’이 존재해야 한다는 것을 잘 기억해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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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좋은교사운동본부 임종화 대표님과의 만남을 통해 단체가 추구하는 목표가 분명함을 느꼈고, 교사라는 직업이 가진 사명에 대해 더 깊게 알 수 있었다. 임종화 선생님은 교육의 회복을 나무에 비유해주셨다. 맺어야할 4가지 열매를 학생의 고백으로 쉽게 풀어주셨다. 우리 학생들이 보지 못하는 곳에서도 항상 고민하고 애써주시는 모든 선생님들께 존경을 표하고 싶고 그만큼 우리 학생들도 더 나은 제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될 것 같다. 좋은교사운동을 위해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기도가 필요할 것 같고, 어렵게 시간과 자리를 내주신 임종화 대표님께 깊이 감사드린다.




11학년 순종반 한선영 기자

annie0320@nate.com


좋은교사운동에 대해 더 궁금하시다면?

http://goodteache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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