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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소식지

[제1호] 시인 김수영의 자유와 사랑과 혁명, 숙명여대 김응교 교수 초청 강연을 갖다 [소명중고등학교][소식지][소담소담]

by 달빛샘 2014.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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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김수영의 자유와 사랑과 혁명’  숙명여대 김응교 교수 초청 강연을 갖다 ::


소명학교에서는 10월 15일 수요일, ‘시시(時詩)콜콜(call) 시 문학 나눔’이 열릴 예정이다. 감명 깊었던 시를 낭송하거나, 마음껏 표현해보는 장이다. 그에 앞서 숙명여대 김응교 교수님을 초청해 ‘김수영 시인’에 대한 강의를 들어보았다. 숙명여대 김응교 교수님은 크리스천 NOW 진행을 맡았고, 여러 TV나 문학 관련 매체에 나오시는 유명한 분이시다. 그런 분께서 이번에 우리 소명중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해 귀한 발걸음을 해주셨다.


김수영 시인은 50~60년대 참여시인을 대표하는 인물로 당시의 사회를 꿰뚫어보고 강하게 비판하는 시를 많이 썼다. 교과서에서도 자주 실리는 단골 인물 인데, 10학년(고1 과정)에서 50~60년대 문학을 배울 때 많이 강조되었다. 과감한 문체와 현실을 직시하는 그의 시는 사회에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김수영의 대표작으로는 <하, 그림자가 없다>와 <푸른 하늘을>이 있다.


김응교 교수님은 재치 있는 강의로 김수영의 삶과 시를 설명해 주셨다. <파밭 가에서> 라는 시는 다음 구절이 세 번 반복된다.


‘붉은 파밭의 새싹을 보아라

얻는다는 것은 곧 잃는 것이다’


붉은 밭은 생명이 없는 땅을 말한다. 농사를 짓고 나면 땅을 한번 뒤엎어주는데 그 때 밭은 붉은 흙으로 가득 찬다. 거기에 올라오는 파의 새싹은 죽음 가운데서 홀로 피어난 생명을 상징한다. 또 무언가를 얻는다는 것은 무언가를 필연적으로 잃는 일이다. 그렇게 잃는 것은 또 무언가가 채워지는 것으로 연결된다. 삶은 그런 일의 반복이고 그래서 의미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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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을>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자유를 위해서

비상하여 본 일이 있는

사람이면 알지

노고지리가

무엇을 보고 노래하는가를

어째서 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있는 가를

혁명은

왜 고독한 것인가를


혁명은

왜 고독해야 하는 것인가를’


노고지리는 종달새를 말한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를 보며 자유로워지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이 한번쯤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새들이 날 수 있게 되는 과정은 험난하다. 날갯짓을 하고, 필사적으로 힘을 쓰고, 날아서도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날개를 흔들어야 한다. 그렇지 못한 종달새는 죽고만다. 날기 위해 자신과의 싸움을 견뎌내야 한다. 푸른 하늘을 날기 위해서는 값을 치른다는 의미의 붉은 피를 흘려야한다. 사람들도 노고지리와 다르지 않다. 자유는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고 피 흘리며 싸워 쟁취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자유는 많은 사람들의 피(血) 위에 이룩된 것이다. 김응교 교수님은 그 과정의 ‘고독(孤獨)’도 강조하셨다. 고독한 싸움, 고독한 것이야말로 영혼을 채우는 중요한 요소이다. 우리도 사회와 끊임없이 싸워 ‘더 나은 삶’을 개척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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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부족해 <붉은 파밭에서>, <푸른 하늘을>을 비롯한 3개의 시에 관해서 밖에 듣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이번 강의를 듣지 못한 학생들은 다음에 김응교 교수님이 오신다면 모두가 들어보기를 제안한다. 그리고 이번 강의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강의를 들은 학생들도 관련 내용을 더 조사해보고 시를 생각하며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또 어떻게 지금의 현실과 접목시킬 수 있을 지도 생각해보면 좋겠다. 그때야말로 김수영 시인은 진짜로 우리 각자에게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다가오는 시인이 될 것이다. 정말 의미 있는 강의를 해주신 김응교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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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학년 순종반 김하림기자

angelha9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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