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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소식지

[제34호] 특별 기획기사 - 소명의 '소통'을 말하다

by 달빛샘 2016.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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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기획기사 '소통'

  • "학생자치를 존중하는 문화풍토가 시급해"

  • "학생들이 자치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 "학교가 먼저 학생의 의견 적극 경청해야"

 


소명학교가 개교된 지 벌써 5년이 되었다. 5년 동안 소명학교는 하나님의 도우심 덕에 많은 성장을 이룩했다. 소명학교는 지금도 선생님들의 열정을 바탕으로 열심히 달리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달리는 와중, 소명학교는 내부에서 충분히 소통을 해왔을까? 서로의 이야기를 잘 듣고 있을까? 이러한 질문을 가지며, 이번에 '소통'을 주제로 특집기사를 기획했다. 학생들의 대표인 소명지기 두 명(11학년 박하민, 조용범)과 청어람 담당이신 서상진 선생님(뮬러샘), 생활팀장이신 김종은 선생님(실버벨샘)과 '소통'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Q1. 선생님들과 학생들 간에 소통이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 소명지기 : 잘 되는 것도 있고 잘 안 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서로 오해가 생길 때도 있다.

  • 실버벨쌤 : 잘 되는 부분도 있고 안 되는 부분도 있다. 점점 나아지고 있다. 작년보다 올해가 나은 것 같다.

 

Q2. 청어람의 의견이 학교에 잘 반영되고 있나요? 또는, 청어람이 학생 자치를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 소명지기 : 한소리 회의 의제를 선생님들께서 정하시다 보니 학생들이 원하는 의제를 올리기가 어렵다. 동복에 대한 회의를 겨울 지나서 하는 등 핀트(point)가 맞지 않을 때도 있다. 회의 때도 선생님들이 우리보다 생각이 깊으시니 그런 것이기는 하지만, 선생님들의 의견 쪽으로 흘러갈 때도 많다. 법정으로 비유하자면 피고는 학생들이고 증인은 청어람, 판사와 검사는 선생님들이다. 그러다보니 학생들은 청어람이 학교의 말을 전하는 곳이라고 느끼기도 하는 것 같다. 학생들에게 청어람에 대한 불신이 있다.

     

    반면, 모순적인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학생들은 모두 청어람에게 일을 맡기려고 한다. "소명지기가 알아서 해"라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다.

  • 실버벨쌤 : 학생들이 느끼기에 아주 잘되고 있다고 느끼기는 어려울 것 같다. 올해도 한소리 회의 결정대로 교복 규정을 새로 정하는 등, 학교에서는 최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이 그런 점을 많이 느끼지 못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 같다.

     

    학급 자치가 활발하지 않다. 또 한소리 회의를 할 시간도 부족하고, 마땅한 공간도 없다. 회의를 열기 힘들다보니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될 기회도 적어진다. 학생들에게 자주 의식이 많이 없다. 원하는 것에 대하여 떼쓰는 것이 아니라 자주 의식을 갖고 요구해야 자치가 시작된다. 현재 우리는 *문화 지체 현상을 겪고 있는 것 같다. 학교는 5년 동안 급격하게 커졌는데, 소명의 문화는 거기에 못 따라 왔다. 소명의 문화가 잘 세워져야 진짜 자치가 시작될 수 있다.

 

* 문화 지체 현상 : 물질문화는 급격한 발전을 이뤘는데 비물질문화(문화, 의식 등)는 그 변화에 따라오지 못하여, 물질문화와 비물질문화 사이에 격차가 생긴 상태

 

<현재 소명학교에서 사용할 공간이 부족해 학생자치회의를 위한 공간이 없는 상황이다.>



"학급자치 활성화, 학생의견 경청, 소통을 위한 학부모․학생․교사대표가 모두 참여하는 회의가 필요해"

  • 뮬러쌤 : 어려운 부분이 많다. 우선 공간이 부족하다. 학생회실 등의 공간이 없어서, 회의할 만한 장소가 없다. 또 시간도 없다. 교육 과정 내에 회의 시간이 포함되어야 한다.

     

    학급 자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학급 자치에서 올라온 내용을 각 반 섬김이들이 한소리 회의 때 발표하고, 그것이 선생님들 회의에 올라오는 방식이다. 그런데 학급 자치 때 그 반의 의견이 통합되지 않은 채 올라온다. 개인의 의견이 회의로 올라오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이 의견이 개인의 것인지, 학급 전체의 것인지 판별하기 어렵다. 그래서 모두 반영하기도 힘든 것 같다. 청어람도 소통하기 위해 많이 노력 중이다. 대표적으로 한소리회의 결과를 선생님들께 전달하는 루트를 간소화 시켰다. 이전에는 전달되는 과정이 한소리회의→청어람 담당 선생님→교사회의 이었다면, 지금은 한소리회의 내용을 소명지기들이 팀장 선생님들께 직접 가져간다.

     

    현재는 학생과 학교 간에 불신이 쌓인 상태다. 청어람에 대한 학생들의 불신도 학교에 대한 학생들의 불신이 투영된 것 같다. 서로 경청하지 않은 탓에 이런 불신이 생겼다. 학교가 먼저 학생의 의견을 경청해야 한다. 소통의 의지를 학교가 먼저 보여주어야 신뢰가 생긴다. 소통의 문화를 세워야 한다. 학교가 먼저 고민하고, 거기에 학생을 끌어들여야 한다.

     

    또 소통의 루트를 다양화해야 한다. 학부모, 교사, 학생 대표가 모두 참여하는 회의를 정기적으로 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3년에 한 번 쯤 그런 회의를 열도록 규칙으로 명시해놓으면 좋을 것 같다.

 

현재 소명학교에서 소통이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은 인터뷰에 응해준 모든 사람들의 공통적인 의견인 듯하다. 선생님과 학생들의 소통만이 아니라 학생들과 청어람 사이의 소통도 부족했다. 실버벨쌤은 소통이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를 문화가 세워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았다. 소명지기 학생들이 말했던 "모순적이지만 청어람을 불신하면서 다 맡기려고 한다"라는 것과 연관 지을 수 있을 것이다. 반면 뮬러쌤은 소통이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를 학교의 구조상의 문제로 보았다.

 

한소리회의 결과를 학생들에게 알려야


소통을 중요시 여기는 의식이 선생님들에게나 학생들에게나 자라나야 한다. 또 소통을 위해선 먼저 구조가 투명해져야 한다. 현재 구조는 청어람이 어떤 의제로 회의를 하는지, 선생님들의 회의 때 학생들의 의견이 올라갔는지 일반 학생들이 알 수 없는 구조이다. 예를 들어, 예전에 농구장에 시계를 설치해달라는 의견이 청어람을 통해 선생님들께 간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 의견은 시계가 비에 맞는 문제나 관리 문제 때문에 선생님들 회의에서 기각되었다. 문제는 학생들은 이 의제가 왜 기각되었는지 모르고, 심지어는 선생님들 회의에 올라가기는 했는지도 모른다. 어떤 학생들은 의견이 선생님들께 논의되지도 않았다고 오해하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한소리 회의의 결과를 공개하고, 선생님들의 회의에서 어떤 결론이 났는지 의무적으로 게시한다면 이러한 오해를 없앨 수 있을 것이다. 구조를 투명하게 함으로 신뢰를 쌓고 소통을 꾀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소명지기 학생들이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한다. 소명지기 학생들의 말을 끝으로 기사를 맺으려 한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 박하민 : 소통도 얼마나 솔직하게 대하는가에 달렸다. 불신 때문에 서로 솔직하게 대하지 못하고 있다. 서로에게 거짓말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 앞에 우리가 서있다는 '코람데오' 정신을 기억하자. 또 청어람과 선생님들, 학생들을 3자구도로 나누어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 조용범 : 서로에게 예의를 지켜야 한다. 너무 뒤에서 나쁜 말만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서로에게 예의를 지키는 데에서 소통이 시작된다.



12학년 김하림 기자 angelha9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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