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2015 소명중고등학교 그랜드 투어 70 & 600 [소명중고등학교 소식지][소담소담]

2015 소명중고등학교 그랜드 투어 70 & 600

광복 70년과 종교개혁 600주년을 기억하며...

:: PART Ⅰ 독일 ::

무사도착!!

영국 FIC에서 파견교사로 있는 이시원 선생님이 그랜드 투어 일행을 맞이했습니다. 일정 중간중간 SNS를 통해 나눈 이야기를 엮어보았습니다. 첫 날 그랜드 투어팀을 마중나가면서 기도 제목처럼 써놓은 메모가 인상깊습니다. 이번 그랜드 투어를 통한 기대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 작은 삶의 그릇 속에 그분의 큰 비전을 다 담아내지 못할 때, 우리는 먼 여행을 떠납니다. 하나님께서는 온 열방의 주인이심을 길 위에서 가르치시기 때문입니다. 존재의 힘을 싣고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인문학적 상상력이, 거룩한 열정이, 예술적 감수성이 우리 소명인들을 사로잡기를 기도합니다. 광복 70주년. 종교개혁 600주년을 맞은 올해 우리 아이들의 어깨에 역사적 사명감이 무겁게 올라가 있습니다."

동서독의 분단의 상징과 나치의 흔적...

<인솔교사로 수고해주신 이시원 선생님과 백병환 선생님 ⓒ 소담소담, 소명중고등학교, 2015>

<영국유학반 학생이지만 보조교사로 함께한 12학년 김지예 학생과

참가학생 중 최고학년인 11학년 장세진 학생의 모습 ⓒ 소담소담, 소명중고등학교, 2015>

<베를린 통일의 현장에서 함께 단체 사진을 찍은 모습 ⓒ 소담소담, 소명중고등학교, 2015>

그랜드 투어 첫날 그랜드 투어팀은 동서독 분단의 상징과 나치 학살을 상기시키는 몇 곳을 다녀왔습니다. 독일 분단과 통일을 지켜본 역사의 산 증인과도 같은 곳을 발로 디뎌보니 조국의 분단에 대한 고민들이 더욱 많아집니다. 우리는 통일을 이루게 될때 무엇을 남겨야 할까요?

<유대인 학살을 기념하는 수많은 잿빛비석이다 ⓒ 소담소담, 소명중고등학교, 2015>

유대인 학살 관련 박물관을 다닐 때는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잿빛 비석이 들쭉날쭉 내 키를 넘기기 시작하면 죽음의 서기(瑞氣)를 띄고 서서히 생명을 잃었던 누군가의 비명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조심스레 디뎌도 내 발 밑에서 누군가의 생명이 짓밟힌다고 생각하니 쇠의 무게만큼이나 마음도 무겁습니다. 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폭력의 역사를 도시 한 가운데에 재연해 놓고 성찰하고 있습니다. 철저하게! 우리에게 역사의 의미를 물어보는 듯합니다.

<성니콜라이 교 회앞이다. 이곳에서 시작된 작은 기도 모임이 통일의 씨앗이었다.>

<1989년 10월9일 수만명이 모여 집회를 열었던 곳에 동판을 만들어 기념하고 있다 ⓒ 소담소담, 소명중고등학교, 2015>

위의 사진중 여러명과 함께 찍은 단체사진은 독일 라이프치히에 있는 성니콜라이 교회에 앞에서 찍은 것입니다. 1980년대 초반 구동독에 있었던 이 교회에서 10여명의 학생들이 통일을 위한 월요모임을 했고 그 모임이 커져  1989년 10월 9일에 수만명이 이곳에 모여 비폭력평화집회를 열었던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결국 통일의 물꼬를 트게 된 것은 작은기도모임이 일으킨 학생들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역사적 현장에서 백병환 선생님(조이스틱 샘)이 두손으로 동판을 만지고 있습니다.

<루터는 1517년 10월 31일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재정 확보를 위해 판매한 면벌부를

성경적 근거를 들어 정면으로 문제 제기하며 궁성교회 정문에 95개조 반박문을 걸었다.

바로 그 곳이다. ⓒ 소담소담, 소명중고등학교, 2015>

<루터가 살았던 마을 한 가운데 모여 종교개혁에 의미를 생각하며,

'내 주는 강한 성이요'를 합창하고 있다. ⓒ 소담소담, 소명중고등학교, 2015>

비텐베르크 95개조 반박문이 걸렸던 궁성교회입니다. 그래드투어 팀은 '오직 믿음'을 외쳤던 루터가 사역했던 마을을 돌아보았고 마을 한 가운데 중앙 광장에서 루터가 고백한 찬양인 '내주는 강한성이요(찬송가 585장)'를 목청껏 불러 보았습니다.

[ 내 주는 강한 성이요 합창, 영상으로 보기 ]

<베를린에 있는 화해의 교회에 대한 역사적 배경에 대해 듣고 있는 모습 ⓒ 소담소담, 소명중고등학교, 2015>

<독일에서 맞이하는 주일, 화해의 교회에서 함께 예배드리고 특순으로

소명학교 10학년 학생들이 하나님께 찬양을 올려드리는 모습 ⓒ 소담소담, 소명중고등학교, 2015>

<베를린 장벽이 있던 곳에서 서로 안아주고, 하트를 만들며

우리 분단의 현실을 되새겨 본다. ⓒ 소담소담, 소명중고등학교, 2015>

베를린에 있는 화해의 교회입니다. 학생 두 명이 손잡고 끌어안고 있는 곳은 베를린 장벽이 있던 곳으로 교회 앞마당에 있습니다. 교회가 동서독 경계에 있어서 교회 종탑이 감시 초소로 사용되었습니다. 동서독이 하나 되면서 결국 교회도 모두 무너졌습니다. 통일후 구건물의 잔해로 다시 건축을 하고 이름을 '화해의 교회'라고 지었습니다. 7월 19일 주일날 특별히 교회 사용 허락을 받고 예배드렸으며 독일 목사님께서 교회의 역사적 의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많은 은혜와 도전을 받았습니다. 분단의 현장 위로 두 손 맞잡은 사진이 참으로 인상적입니다.

<공원에서 시원하게 휴식을 하고 있는 그랜드투어팀~! ⓒ 소담소담, 소명중고등학교, 2015>

마지막으로 계속 교회만 가냐 밥은 언제 먹냐 등.. 생애 기본적인 욕구 충족을 중시여기는 애들 데리고 다니기가 만만치 않아 오늘 오후엔 공원 한 가운데서 실컷 놀았습니다.

<독일의 작은 마을 헤른후트(Herrnhut)에 들려 마을 역사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작은 마을 헤른후트(Herrnhut)는 24시간 릴레이 기도를 100년간 이어왔다고 한다.

이 기도가 한국 선교를 향한 발걸음으로 이어졌다는 놀라운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기도탑에 올라가 소명 그랜드투어팀도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 소담소담, 소명중고등학교, 2015>

체코 넘어오기 이전에 독일의 작은 마을 헤른후트(Herrnhut)에 들렀습니다. 헤른후트는 모라비안들이 종교박해를 피해서 도망와 정착한 곳인데요, 모라비안들은 24시간 릴레이 기도를 무려 100년간이나 이어왔으며, 그동안 300명의 넘는 선교사들이 그린란드, 아프리카 등 전세계로 파송되었습니다. 이전세대 종교 개혁가들이 생각지 못했던 열방을 향한 선교를 처음 시작한 사람들입니다. 모라비안들의 영향을 받은 영국의 존 로스, 토마스 선교사들이 한국에 왔다고 하니 저희로서는 사랑의 빚이 있는 분들이에요. 이 작은 마을엔 지금도 작은 기도 공동체(Jesus Haus)가 있으며 하루에 다섯번 이상 기도하며 24시간 기도의 전통을 이어간다고 합니다. 일주일에 한번은 북한을 위해서 기도하구요. 가이드께서 신앙의 선조들이 묻혀있는 묘지에서 그들이 못다 이룬 선교의 꿈을 후손들이 어떻게 이루고 있는지 설명해 주시는데 참 눈물이 났습니다. 독일 .체코. 폴란드 경계에 위치해 있기에 마을 기도 탑에 올라가 열방을 향해 기도도 많이 한다고 해요. 저희도 기도탑에서 저 먼 곳을 바라보며 기도를 드리고 떠났습니다. 우리 학생들에게 얼마나 다가왔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많은 도전을 받고 떠납니다. 내일은 프라하에서 사역하시는 이종실 선교사님을 만나 체코의 종교개혁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려 합니다. 예정에 없이 극적으로 연결된 분입니다. 기대가 큽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하는 그랜드투어 기간입니다.

:: PART Ⅱ 체코 - 프라하 ::

<아침 일찍 체코의 수도 프라하를 흐르는 블타바 강(江)에 놓여 있는 돌다리

'카를교(Charles Bridge)'에서 산책중인 그랜드 투어팀의 모습 ⓒ 소담소담, 소명중고등학교, 2015>

<인솔교사로 수고한 조각샘과 실버벨 샘이 점프샷으로 사랑의 하트를 보내왔다. ⓒ 소담소담, 소명중고등학교, 2015>

<얀 후스(Jan Hus , 1372년? ~ 1415년 7월 6일)는 체코의 종교개혁자였다.
세속화된 성직자를 비판하고, 성경을 기독교 믿음의 유일한 권위로 인정할 것을 강조하였다.
ⓒ 소담소담, 소명중고등학교, 2015>

<얀 후스 동상 앞에서 단체 사진 ⓒ 소담소담, 소명중고등학교, 2015>

<체코에서 선교사님의 메시지를 듣고있는 그랜드투어 팀의 모습 ⓒ 소담소담, 소명중고등학교, 2015>

<처형된 개혁파 27명의 별자리에 소명 그랜드 투어팀 학생들이

한명씩 앉아서 찍어서 그 의미를 되새기는 모습 ⓒ 소담소담, 소명중고등학교, 2015>

체코 프라하에서 선교사님 만나뵙고 유적을 돌아보았습니다. 체코에서 성경 번역으로 인해 화형당한 뒤에, 종교개혁운동이 번져가고 그 후손인 모라비안들은 세계 선교의 위대한 선을 긋습니다. '성경번역-종교개혁-선교'가 구속사의 핵심이라는 것이 선교사님의 메시지였습니다. 한국에서도 토마스 선교사의 '성경 번역과 순교-평양 대부흥'으로 연결되고 지금 한민족은 선교의 큰 과업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시대와 민족을 초월하시는 하나님을 알게 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오늘도 큰 전율과 울림으로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선교의 역사는 오늘도 멈추지 않습니다. 그랜드 투어팀은 눈으로 역사적 현장을 확인하면서 아주 거창한 일을 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말씀 묵상하는 것, 기도하는 것 어쩌면 너무나 사소하다고 생각하는 그 자리에 최선을 다할 때 하나님의 시간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역사하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찾는 답은 아주 가까이에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PART Ⅲ 오스트리아 빈 ::

<캠프장에서 아름다운 무지개를 보았습니다. ⓒ 소담소담, 소명중고등학교, 2015>

<야영장에서 함께 캠핑하며 서로를 위해 기도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 소담소담, 소명중고등학교, 2015>

<야영장에서 함께 말씀을 보며 묵상하고 있다.

특별히 이번 그랜드투어 기간에는 에스라서를 묵상했다. ⓒ 소담소담, 소명중고등학교, 2015>

마지막으로 오스트리아 빈에서 음악과 역사에 대해 탐방을 했습니다. 7월 16일(목) ~ 7월 30일(목)까지 2주간 인도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기도해주신 소명 공동체 모든 분들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특별취재팀
comunit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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